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제약&바이오] 2030년 22개 치료제 포트폴리오 구축, 'K제약 선도 기업' 다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셀트리온



신약 ‘짐펜트라’ 반년만에 미국 안착

‘옴 리클로’ 등 3개 제품 주요국 허가

‘아일리아’ 복제약 등 상업화도 순항

중앙일보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항암제에 이어 천식·안 질환·골 질환 등으로 치료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최근 옴리클로와 아이덴젤트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허가를 잇달아 획득하며 총 9개 제품을 허가받은 가운데 내년까지 11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신약 ‘짐펜트라’는 출시 반년 만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짐펜트라 이후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 잡을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세계 주요국에서 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허가 예상 일정이 점차 다가오면서 2030년까지 237조원 규모의 신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는 지난 3월 미국 출시 이후 미국 3대 주요 처방약 급여관리 업체(Pharmacy Benefit Manager, 이하 PBM) 처방집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빠르게 처방을 확대하고 있다. 출시 약 5개월 만에 익스프레스 스크립트(Express Scripts, ESI)를 포함한 3대 PBM 모두와 등재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형 보험사와도 등재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처방 기반을 순조롭게 확장하고 있다. 미국 3대 PBM은 전체 보험시장에서 약 80%의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 3대 처방약 급여관리 업체와 계약



짐펜트라는 미국 내 사보험과 공보험을 포함해 약 75%의 보험 시장을 커버하고 있다. 추가로 다수 보험사 및 PBM과 짐펜트라의 등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미국 내 보험 시장 커버리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빠른 점유율 확대를 위해 ‘스타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TV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내년까지 짐펜트라를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제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짐펜트라에 이어 후속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와 상업화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상업화에 성공한 6개 제품 외에도 올해에만 글로벌 주요국에서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스테키마’ 3개 제품의 허가를 받으며 총 9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특히 천식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인 옴리클로는 유럽과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를 받으며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또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인 아이덴젤트는 지난 5월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고 글로벌 주요국에서도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스테키마는 더 강력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보유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과 동일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지만, 기존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와 다른 인터루킨(IL) 억제제 기전으로 영역을 확대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캐나다, 유럽, 영국 등 연달아 주요국서 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4조원에 달하는 류머티즘 관절염(RA)치료제 ‘악템라’, 8조원 규모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10조 원대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바이오시밀러도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지난해 약 3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제품으로 자리 잡은 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허가받은 9개의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내년까지 총 11개의 제품을 추가로 확보하고,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연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타깃 파이프라인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78조원 규모에서 2030년 23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개발과 임상을 진행 중이다.



올 매출 3조 5천억원, 내년 5조원 목표



셀트리온은 이달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그룹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 대해 “견고한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안정적인 공급망과 판매망, 다제품 전략을 겸비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셀트리온은 치료제 시장을 확장해 다제품 전략으로 처방약 급여관리 업체(PBM)와 협상력을 강화해 판매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주요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전체 매출 3조 5천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며 “짐펜트라가 계획대로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면 내년에는 5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약 짐펜트라를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후속 파이프라인의 주요국 허가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