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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합의깼다" "자유투표"…'인권위원 선출 부결' 여야 고성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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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당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회의가 30분 넘게 중단되면서 파행을 빚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야 합의를 깼다고 반발하고, 민주당은 자유투표였다고 반박했는데, 급기야 사기꾼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국회의장 :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한석훈 선출안은 총투표수 298표 중 가 119표, 부 173표, 기권 6표로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직후 국회 본회의장은 웅성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야당 추천 몫인 이숙진 인권위원 선출안은 통과됐지만, 여당 추천 몫 인사만 부결됐기 때문입니다.

[계속 진행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여야 간의 합의가…]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여당 의원들이 항의를 멈추지 않으면서 본회의가 중단됐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여야 원내대표들이 상의하세요. 상의하시라고.]

[정회! 정회! 정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야 합의 정신을 어겼다"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자유 투표였다"고 맞섰습니다.

30여 분 만에 재개된 본회의에서도 '사기꾼'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고성이 오갔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우리나라 사기 범죄가 점점 더 창궐해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그러는데 {사기꾼 김건희!}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제가 사기를 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여야 합의는 도대체 왜 필요합니까?]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자기가 사기꾼일 때 남에게 사기꾼이라 외치는 거예요. 맞습니까? {사기꾼! 사기꾼! 사기꾼!} 이런 사태에 대해서 국민의힘 부끄럽게 생각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민생회복지원금법, 노란봉투법 등 6개 쟁점 법안은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됐습니다.

여기에 여당 몫 인권위원 선출안 부결이란 돌발 변수까지 나오면서 정국은 더 얼어붙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이주원 이지수 영상편집 배송희]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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