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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현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더미식 라면 매출 희망적…유탕면 생산 라인 추가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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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 개최…현장 찾은 김홍국 회장, 황등비빔밥에도 애정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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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하림 더미식 라면 반응이 갈수록 좋아지고 판매량도 늘고 있습니다. 하림은 이를 희망적으로 보고 (라면 관련) 생산 라인도 지속적으로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은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 야외행사장 ‘프레쉬바’(Fresh Bar)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유탕면 제조 라인을 하나 더 증설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하림지주는 지난 7월 각각 라면 생산 라인 증설에 403억원, 물류센터 증설에 286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녀에게 (라면을) ‘한 달에 하나만 먹어라, 일주일에 하나만 먹어라’하며 못 먹게 하는 이유는 (라면이)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하림이 만든 것은 진짜 식자재로만 만들고 과학적이기 때문에 원가가 비싸더라도 결국 (만들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이렇게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식문화에선 이렇게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로만 하는 가공식품을 만들지 않아 왔다”며 “하림 직원들마저 이런 문화가 습관화돼 있지만, 제가 제품이 출시되기 전 최종적으로 직접 보고 점검하며 ‘신선’의 철학을 실현한다”고 부연했다. 신선하지 않으면 출시될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안 나오면 시장에 나갈 수 없다는 의지에서다.

김 회장은 하림 퍼스트키친의 풀필먼트 스마트 물류센터가 갖춘 시스템을 향후 건설될 양재 도시첨단 물류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공장에서 갓 만들어진 제품이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바로 가는 것이다. 이때 포장 박스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 역시 유통 구조가 짧기 때문에 절감될 수밖에 없다.

김 회장은 “냉동 박스나 아이스 박스 같은 것을 제로로 하며, 처음부터 PVC 박스로 (제품들을) 담아 소비자에게 갖다 주고 다시 박스째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이 쓰레기를 제로화 하면 박스 비용들이 전략이 되고, 그것을 소비자와 하림이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구상은) 서울시 내에 물류 센터가 있을 때 가능한 건데, 그것을 ‘도시첨단 물류’로 구현하고자 하며 이는 국내 최초가 될 것이고, 현재 준비 중”이라며 “하림이 가는 방향은 한국 식품업계에서 가지 않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식품업계가 대부분 가격 위주로 가지만, 하림은 품질 위주로 간다”며 “식품의 뿌리는 신선인데, 신선하지 않다면 아무리 가미해도 목적 달성이 어렵다. 생갈비가 비싸고 양념갈비가 저렴하듯, 모든 것엔 과학적인 기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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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더미식 황등비빔밥’에 대한 애정도 현장에서 아낌없이 드러냈다. 더미식 황등비빔밥은 전주, 진주에 이어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히는 전북 익산 황등 지역의 별미인 황등비빔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출시됐다. 지난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이 비빔밥의 특징은 일반 비빔밥과는 달리 선지 육수에 토렴한 밥을 미리 비벼 그 위에 쇠고기 육회를 얹어내는 것이어서, ‘비빈밥’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황등비빔밥은 김홍국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비빔밥이며, 실제 단골 식당의 맛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40년 동안 단골로 다닌 집이 있는데, 황등에는 그 당시 비빔밥을 하는 곳이 한 세 곳 정도 있었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이 비빔밥을 좀 편하게 먹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미식 연구개발(R&D)팀은 황등시장에 위치한 해당 식당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만 2년이란 시간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선지 국물에 밥을 말았다가 따라내는 토렴을 반복해 나는 깊은 맛을 그대로 나타내야 했지만 제조 설비 상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세나 하림산업 더미식 연구개발(R&D) 담당자는 “벤치마킹 했던 식당보다 더 맛있게 만들었다”며 “다만 전주나 진주에 비해 황등이라는 지역을 아직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더 많기에 해당 제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고, 연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쪽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며 “그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시식회, 유튜브를 통해서도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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