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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출범 3년간 누적손실 2조8천억…SK온 첫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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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3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배터리 잡페어 2024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에스케이(SK)온 부스에서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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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진에 시달려온 에스케이(SK)온이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26일 에스케이온은 전 직원에게 희망퇴직 관련 공지를 전달했다. 지난 2021년 10월 에스케이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돼 신설된 이래 첫 희망퇴직이다.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로 사실상 대부분 일반 직원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기개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학사·석사·박사 등 학위과정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직원 대상으로 최대 2년 간 학비의 50%를 지원하는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 이번 방침은 영업 부진이 장기화된 데 따른 것이다.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인 이 회사는 출범 이후 생산 설비 확장을 위해 약 19조원을 투자해왔으나 적자의 늪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했다. 출범 후 누적 손실 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덮치며 흑자 전환은 더욱 요원해지는 국면이다. 이런 까닭에 에스케이그룹은 에스케이온 재무 안정을 위해 자금력이 풍부한 에스케이이엔에스를 에스케이온의 모회사인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에스케이온 쪽은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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