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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롯데웰푸드 '빼빼로', 해외서 더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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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뉴진스 빼빼로데이 통합 글로벌 캠페인 키 비주얼.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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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롯데웰푸드 빼빼로가 국민 과자를 넘어 세계인의 간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이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했다고 26일 밝혔다. 빼빼로의 글로벌 매출은 반기 기준 처음으로 국내 매출(315억원)을 앞섰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국내와 해외에 같은 슬로건을 내세운 빼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빼빼로는 해외 5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고, 수출액은 약 540억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처음 시행한 2020년보다 약 80%가 넘어선 성장세다. 현재 빼빼로의 통합 매출은 2000억원대다.

빼빼로는 특히 빼빼로데이가 있는 하반기에 매출이 크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의 위상이 높아진 현재 빼빼로데이를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1983년 첫 출시된 빼빼로는 긴 막대 과자에 초콜릿이 묻혀 있는 국민 과자다. 출시 당시 독창적인 모양으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빼빼로는 출시부터 2023년까지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빼빼로는 '빼빼로데이'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중반 경남지역 여중생들이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나누는 날로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빼빼로데이는 점차 기념일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해외로 펴져 나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뉴진스(NewJeans)'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재발탁하며 본격적인 빼빼로데이 통합 글로벌 캠페인에 나선다.

이번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은 '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Show your love with Pepero)'로 빼빼로의 핵심 브랜드 가치인 '나눔'을 해외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1월 11일이 한국의 기념일 빼빼로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롯데웰푸드는 키 비주얼(Key visual, 핵심 메시지를 담은 화보) 공개를 시작으로 빼빼로데이 글로벌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대상 국가도 지난해 13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려 싱가폴, 필리핀, 멕시코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빼빼로데이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독자 424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유명 크리에이터 '토퍼 길드(Topper Guild)'를 포함한 11명의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를 모집한다. 이들은 한국의 빼빼로데이 문화를 체험하고, SNS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해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에 뉴진스를 앞세운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또 빼빼로 광고 이미지를 랩핑한 버스가 주요 명소에서 운영됐고 한인 슈퍼마켓 H-마트 등 70여개 매장에서 빼빼로 전용 매대를 운영했다.

올해 1월에는 멕시코와 캐나다 코스트코에 빼빼로와 제로 제품군을 입점시켰다. 국내 제과업체가 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것은 롯데웰푸드가 최초다.

코스트코는 전세계 872개 점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채널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40곳과 108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향후 북미지역 코스트코 입점 확대 등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열린 '2024 스윗 앤 스낵 엑스포'에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의 단독 부스로 참가해 빼빼로를 알리기도 했다.

또 롯데웰푸드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 최초로 빼빼로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호찌민 1군 로터리에 옥외광고를, 젊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찌민 10군에 위치한 '반한 쇼핑몰'(Vanhanh Shopping Mall)에서는 빼빼로데이 문화 체험이 가능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도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 롯데웰푸드는 한국식품업계 최초로 필리핀 최대 유통채널인 S&R과 판매활성화 MOU를 체결했다. 총 25개의 점포에서 빼빼로 광고판을 게재하고 빼빼로 제품 시식, 판촉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필리핀 시내 대형 쇼핑몰인 트라이노마 몰(Trinoma Mall)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으로 빼빼로데이를 현지인들에게 알렸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동남아, 북미 등에 수출 확대, 해외 생산 라인 구축 등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오는 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외 수출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해 인도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이 가능해진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K-팝, K-푸드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며 "빼빼로데이 문화도 적극적으로 알려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영 기자 zero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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