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대회서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면?"…성범죄로 질문 '발끈'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최근 대학가와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이미지) 불법 합성물 범죄 피해가 잇따라 피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가운데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딥페이크 관련 부적절한 질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난 24일 열린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한 장면이 올라왔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띄워져 있었다. 참가자들은 그 앞에서 각자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이후 해당 질문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지성, 인성에 중점을 두기 위해 한다는 질문에 딥페이크냐", "딥페이크는 범죄인데 어떻게 이런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냐", "이 질문이 미스코리아 자질과 어떤 연관이 있길래 한 거냐", "시대 역행도 작작 해야지", "성범죄가 재밌어요? 대회 수준 되게 격 떨어지네", "시대를 못 읽는 대회에 딥페이크 질문까지 가지가지 한다", "저 질문한 사람 핸드폰 압수수색 해보자", "심각한 사회문제를 이렇게 가볍게 여기는 행사라니. 이건 참가자분들께도 실례다. 공식적으로 사과해라", "위원회에 늙은이들만 가득하니까 생각하는 수준도 그 모양이겠지", "딥페이크 피해자는 생각도 하지 않은 미친 질문"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허위 영상물 집중 TF'를 꾸려 지난달부터 딥페이크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피의자 74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알면서도 이를 소지하거나 시청만 해도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해당 법안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 영상물의 소지·구입·저장·시청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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