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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기록에 도전하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백업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들어서면 레이예스에 대한 견제가 더 심해진다. 하지만 앞뒤로 정예 멤버들이 있다면 투수들도 레이예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더 많아진다. 타순도 올라왔다. 레이예스는 올해 4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섰고, 그 다음이 3번이었다. 그런데 24일 kt전에 이어 이날은 2번으로 타순을 1~2개 당겼다. 마음껏 기록에 도전하라는 의미다.
역사적인 대업이 눈앞에 있다. 레이예스는 25일 현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53, 15홈런, 107타점, 19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09를 기록 중이다. 뛰어난 안타 생산 능력이 성실함을 만나 빛을 발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타율 2위지만, 팀이 치른 140경기 모두에 묵묵히 나선 결과 196안타를 기록 중이다. 꿈의 200안타까지 4개가 남았다. 롯데는 아직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0안타 고지 점령은 굉장히 유력해졌다.
레이예스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안타 2개를 더 보태며 200안타 가능성을 더 높였다. 특히 3회 안타는 팀의 결승타로 이어지는 2타점 적시타였다. 1-1로 맞선 3회 무사 2,3루에서 감각적인 콘택트로 내야를 반으로 갈라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크게 일조했다.
역대 순위표를 계속 기어오르고 있다. 이제 레이예스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순위에서 공동 4위까지 올랐다. 1994년 이종범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앞선 선수는 딱 두 명뿐이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는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를 기록했다. 이게 역대 2·3위 기록이다. 이 기록을 넘어서면 서건창(현 KIA·당시 넥센)의 기록 하나만 남는다. 2014년 서건창은 KBO리그 역사상 유일한 200안타 시즌(201안타)을 만들어냈다. 레이예스가 그 기록에 도전한다.
캠프 당시부터 안타 생산은 확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파워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지만,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을 보여줬다. 여기에 스위치 히터로 기복도 심하지 않았다. 안타 하나는 말 그대로 정말 기가 막히게 꾸준했다. 올해 레이예스가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사례는 8번에 불과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실 200안타 도전 자체가 리그의 큰 화제인 만큼 이게 선수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조금 넓은 의미에서의 아홉수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페르난데스도 2020년 200안타 달성이 굉장히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39번째 경기와 140번째 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갑자기 확률이 확 떨어졌다. 마지막 7경기에서 4안타에 그쳤다. 최종은 199안타, 허탈한 결과였다. 2014년 서건창도 한창 좋았던 페이스가 200안타 고지를 앞두고 조금 떨어졌고, 마지막 4경기에서 5안타로 자신의 평균보다 못 미쳤다. 마지막 경기에서 200안타를 간신히 넘겼다. 레이예스도 여기까지 온 만큼 그런 압박을 받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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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경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두산은 곽빈이 선발로 나선다. 아직 4위를 확정하지 못한 두산은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날(25일) 쉰 만큼 불펜도 전원 동원이 가능하다. 레이예스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타율 0.333이라는 꽤 높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자신의 평균(.353)보다는 낮았다. 곽빈을 상대로는 타율 0.286을 기록했다.
롯데전에서 안타를 추가할 수 있다면 그 다음부터는 순위가 확정된 팀들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27일과 28일은 각각 홈에서 NC, KIA와 만난다. 이후 조금 쉬다 10월 1일 창원에서 NC와 시즌 최종전을 가진다. 올 시즌 레이예스는 KIA를 상대로 타율 0.370, NC를 상대로는 타율 0.293을 기록했다. 대업의 순간이 언제쯤 찾아올지는 롯데의 올 시즌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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