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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EU 준비되면 EU-남미공동시장 FTA 11월 서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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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마무리, 유럽 측에 달려…우리는 준비됐다" 압박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뉴욕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최종 타결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5년째 표류하는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유럽만 준비되면 11월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말했다.

브라질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차 찾은 미국 뉴욕에서 현지 취재진에 "우리는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 협상 마무리는 EU에 달려 있다"고 피력했다.

룰라는 11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G20을 계기로 협정문에 사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년 가까이 이어진 EU와 메르코수르 간 FTA 협상은 2019년 원론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EU가 환경보호 의무 등 새로운 조건 추가를 요구하면서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협정에 아마존 보존을 비롯한 기후 위기 문제를 반영하지 않은 데다 불공정한 경쟁에 따른 자국 농민 피해 우려를 이유로 완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월 브라질을 국빈 방문해 "EU-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매우 나쁜 협정"이라며 "20년 전에 시작된 이 협정엔 생물 다양성과 기후 문제를 고려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했던 (협상의) 문제점들은 해결됐다"며 협상 타결 필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정으로 총인구 7억 8천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 블록이 출범하면, 유럽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연간 40억 유로(약 6조원) 이상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메르코수르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볼리비아도 정회원국에 합류해 최종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 회원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민주주의 원칙 이행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16년께 정회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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