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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른다" 기대심리 2년11개월 만에 최고…4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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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택가격전망 CSI '집값 급등기' 2021년 10월 이후 최고

기대인플레이션율 0.1%p 내려 2.8%…체감물가 여전히 부담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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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4개월 연속으로 커져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9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p) 올랐다.

이로써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125)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보여준다. 100보다 높으면 주택 가격이 1년 후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한 가구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 CSI는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 수도권 중심의 매매 가격 상승세 지속 등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이 시행됐기에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CSI 상승 폭이 둔화한 모습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기대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한 달 새 0.1%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4월(3.1%) 내렸다가 5월(3.2%) 다시 오른 뒤 6월(3.0%) 전월 대비 0.2%p 하락하면서 3% 선에 다다랐다. 이후 7월 0.1%p 떨어져 2%대로 진입했으나 8월엔 보합세를 보이면서 주춤했고 이번에 비로소 내림세를 나타냈다.

황 팀장은 "최근 소비자 물가가 많이 낮아졌고 여기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이지만, 기대 인플레 안정은 공공요금과 농축산물이 방해하고 있다"며 "더위가 길어지면서 9월 추석을 앞두고 일부 배추, 무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해 체감 물가는 그렇게 낮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8p 내려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CCSI는 6개 주요 CSI로 산출하는 경제 심리 지표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황 팀장은 "내수와 수출 간의 온도 차가 뉴스로 보도되면서 CCSI가 하락했다"며 "앞으로 물가 흐름이 안정되고 수출 회복에 따른 낙수 효과가 확산한다면 하반기에는 조금 더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93으로 한 달 전과 동일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향한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으나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의지가 강한 탓에 6개월 뒤 금리 예상치는 변함없었던 상황으로 풀이된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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