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기자(=영광)(ks76664@naver.com)]
10·16일 치러지는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견제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만약 결과가 조금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도 영광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출석하는 길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 "소규모 보궐선거이긴 하지만 의미가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전남 영광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영광·곡성 정책협약식'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번 재보선 지역 네 곳 중 두 곳(전남 영광·전남 곡성)이 야권의 텃밭인 호남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가 야권 지지층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고위 발언에서는 "이번 선거는 군수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닌, 정권에 다시 회초리를 들어 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요즘 '금융치료'라는 말이 유행인데, 이 정권에는 '선거치료'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민 여러분 입장에서도 우리 민주당이 흡족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동안 기득권 후보 마음대로 정치적 선택을 하는 일이 없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안타깝게 일부 후보는 '경쟁 자체가 싫다. 내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적다'며 경쟁 체제를 벗어나기도 했다. 이런 식이면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없다"며 "이 점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경선에서 중도사퇴해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선 장현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지난 12일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남도일보, 뉴스1 광주·전남본부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전남 영광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가상대결에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가 30.3%,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29.8%를 기록했다.
이들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4.4%포인트) 내 0.5%포인트로 초박빙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90%)·유선전화 RDD(10%)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춘수 기자(=영광)(ks766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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