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조국 특검법 표결 불참에 "지방의원인가"
혁신당 "경쟁 억압하는 게 호남 정치 상하는 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오른쪽) 최고위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9.19. suncho21@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차기 지방선거의 전초전이자 호남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10·16 영광·곡성군수 재보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남이 텃밭인 더불어민주당과 이에 맞서는 조국혁신당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국가적 중대시기에 국민적 관심사의 국회의결에 빠지는 소탐대실은 엄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무엇이 중한지를 가리는 감각도, 왜 비판받는지를 성찰하는 염치조차 잃었다면 이미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썼다.
이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됐던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표결에 불참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남 영광·곡성군수 보궐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20일쯤 국회에 출석해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표결이 19일 오후에 진행돼 참석하지 못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주 당시 조 대표가 불참하자 의원 단체방에 "쇄빙선 내려서 동네 선거하나? 부끄럽다 지방의원인가?"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재명 1기' 체제의 수석최고위원이었던 정청래 의원은 조국 대표의 본회의 불참을 지적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앞서 정 의원은 국민의힘 반대 토론 중 혁신당 의원들 자리를 맴돌다 휴대전화를 꺼내 조 대표 자리를 찍으며 "조국 대표는 왜 안 오는 거야"라고 했다.
하지만 양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설전이 격화하자 전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대표에게 재차 사과했다. 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재미있으라고 농담을 한 것인데 조국 대표가 당황하셨을 것 같다. 미안하게 됐다"며 "워낙 인간적으로 친한 분이라서 조크(농담)를 한 것인데 쫑코(핀잔의 속어)를 준 꼴이 돼서 저도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혁신당은 "영광과 곡성 군수 선거에서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최고위원이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왜 민주당 땅에 혁신당이 얼쩡거리느냐' 아니냐"며 "호남에서 두 당이 경쟁하면 '상한 물'이 되냐.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두 당의 경쟁을 반긴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사실상 집권당인 호남 지역에서, 혁신당이 정치혁신과 새로운 선택지를 희망하는 호남 유권자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며 "호남에서의 경쟁은 호남을 신선하게 한다. 오히려 그런 열망을 외면하고 경쟁을 억압하는 것이 호남 정치가 상하기 시작하는 길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대변인은 또 "조국혁신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윤석열 정권에 일격을 가할 '따로 또 같이'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며 "인천 강화군수 선거는 민주당 승리를 위해 돕겠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단일화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