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행사장서 파독 간호사 송편 강좌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독일한국문화원 개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방문객들이 한복 체험을 하고 있다. 문화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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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일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이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는 K팝 공연, 한식 등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풍성하게 제공됐다.
19일(현지시간) 문화원에 따르면 개원 30주년 행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양조장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독일 베를린 쿨투어부라우어라이(문화양조장)에서 진행된다. 문화원은 1994년 12월 당시 서독 수도 본에서 문화홍보원으로 시작했고, 독일 통일 이후인 2000년 2월 베를린으로 이전했다. 현재 베를린 중심지인 라이프치히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행사의 막은 K팝 그룹인 베리베리(VERIVERY)가 열었다. 2019년 데뷔한 베리베리의 독일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600명 정원의 공연장(케셀하우스)이 팬들로 꽉 들어찼고, 베리베리 공연을 보기 위해 행사 전날부터 공연장 입구에 대기하는 팬도 있었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행사장에서는 송편 빚기 강좌도 열렸다. 행사 날짜가 추석 연휴(16~18일)와 일부 겹친 점을 고려해 한국 명절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강좌는 과거 파독 간호사로 구성된 '간호요원회'의 베를린지부 회원들이 이끌었다. 떡볶이 등 한국 음식 판매 부스도 곳곳에 마련됐다. 이 밖에도 한복 체험, 한국 영화 '끝까지 간다' 상영회, 전통무용 공연 등이 준비됐다.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항공 등도 자체 부스를 차리고 한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문화원은 행사 첫날 방문객이 약 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행사 참여도가 높았던 방문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서울-프랑크푸르트 왕복 항공권도 제공된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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