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매맷값 단기 급등 피로감에 서울 상승폭 둔화
다수가 지방 아파트 매맷값 하락 전망…3% 하락 예상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4.9.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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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추석 이후 서울 등을 포함한 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 매맷값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최대 3% 수준의 상승을 예상했으나 대출 규제로 인한 관망세 확산과 매맷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수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4.9.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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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 둔화…“대출규제·가격 단기 급등 피로감 영향”
14일 <뉴스1>이 6명의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추석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 등 선호지역 및 단지에 대한 가격 상승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나 대출규제로 인한 관망·가격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거래량·가격 상승폭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서울 등 일부 (집값이) 과열 지역의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다소 (집값 과열이) 진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집값이 경제나 금리 등 거시지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안정됐던 금리와 대출 규제가 이달부터 강화됐고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로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및 갈아타기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거래량 둔화와 가격 하향 안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 역시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강보합으로 상승률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이 여전히 상승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추석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1~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가격 상승세가 중저가로 전이될 수 있다”며 “즉, 고가 시장은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일 수 있으나 중저가는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문도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추석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하락 조정될 수 있고, 광역시 등은 약보합 내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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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매맷값 하락 전망 다수…“미분양 적체·전셋값 하락 등 영향”
추석 이후 지방 아파트의 경우 매맷값 하락 전망이 다수다. 함영진 랩장은 “지방은 주택구입 대기 수요가 수도권에 비해 저조하고, 미분양 적체 및 전셋값 하락 등의 요인이 겹쳐 매맷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교수는 추석 이후 지방 아파트 매맷값이 1~3%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심형석 소장은 지방 아파트 매맷값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문도 교수도 지방 아파트 매맷값 하락을 예상했다.
김효선 위원은 “지방은 약보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지해 팀장은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누적된 미분양이 발목을 잡고 있어 인플레이션 반영 수준에서 1~3% 수준에서의 상승세로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15%·서울은 0.23%가 올랐지만 지방은 0.01% 하락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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