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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군사위원장 "작전지역 지정돼 있어"…한반도 개입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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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서 밝혀…"러시아가 북에 무엇을 주는지 불분명, 한국 위험 증가"

연합뉴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
[촬영 진연수]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채윤환 기자 =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은 한국과 나토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반도 유사시 나토의 군사적 개입에 대해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유사시 나토의 개입 가능성을 묻자 "(나토의) 작전 지역은 기본적으로 북대서양과 유럽, 북극, 흑해와 지중해 등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유엔이 임무를 승인하고 32개 회원국이 한국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하지 않는 한 (개입에)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나토의 군사훈련 가능성에 대해서도 "나토는 작전 지역에서 훈련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은 해당하지 않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곳에서의 훈련에 참관인을 보낼 수 있다"며 "나토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한국과 함께 훈련하는 것도 이미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이 (나토의 작전 지역에) 군함을 보내면 나토와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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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
[촬영 진연수]


러시아와 군사적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북한에 대해서는 "고립에서 벗어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돕고 있으며, 탄약과 어쩌면 노동력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역할로 나아가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에 그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방사포와 미사일을 얻고 무엇을 주는지는 알 수 없다. 재래식 무기인지 핵인지, 훨씬 발전된 특정 무기 시스템인지 불분명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이 직면할 위험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러 밀착이 일시적이라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전을 지속하려는 러시아가 "북한과 같은 다른 권위주의 국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고, 북한과의 관계도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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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
[촬영 진연수]


나토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도 지뢰 제거 장비, 방탄복 등 방어용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데, 일각에서는 살상 무기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바우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원은 국가의 주권적 결정"이라며 "(더 많은 지원을) 하든 하지 않든 누구도 그것이 잘못됐다거나 옳지 않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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