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집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시장 참여자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정부의 특별공급 기회 확대 등 청약제도 개편과 서울발 집값 상승 훈풍이 맞물려 2030세대가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신청자 정보’를 살펴보면, 청약제도 개편이 본격 시행된 지난 4~7월 전국 아파트 청약자는 총 100만여 명이다.
이 중 30대 이하는 54만356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신청자의 54%에 달하는 수치로 청약 신청자 10명중 약 5.5명은 30대 이하인 셈이다.
지난해 이 기간 동안 30대 이하 청약신청자 비율이 53%인 것을 감안하면 1%p 증가한 것이고, 40대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1%p(27%→26%) 감소했다.
2030세대의 영향력이 확대된 배경으로는 청약제도 완화가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올 3월 혼인에 따른 주택청약 불이익 해소, 부부 청약통장 가입기간 합산 및 다자녀 기준 완화, 출산가구의 특별공급 기회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청약제도 개편 카드를 꺼냈다.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 이후 청약 당첨 기회가 확대된 2030세대가 청약시장에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수도권 집값이 회복 분위기를 띠는 점도 최근 흐름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76%로 지난 2022년(-4.8%)과 2023년(-3.92%) 2년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젊은 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주거지원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2030세대의 부동산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2030세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소득수준이나 자산규모가 크지 않아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형아파트 청약이 강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지난 4~8월 말까지 전국 아파트 면적별 청약경쟁률은 전용 60㎡ 이하 소형이 37.47대 1로 전용 60~85㎡ 이하 중형(15.85대 1)과 전용 85㎡ 초과 대형(8.2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중대형 아파트 대비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적다는 점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2030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은 100% 소형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9월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괴안동 68-4번지 일원)에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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