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포옹하는 이강인 |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저나 (손)흥민이형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전·후반 내내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에서 '공격의 선봉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1일(한국시간) 오만과 원정 경기 3-1 쾌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끝난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1골 2도움으로 3골 모두에 관여한 가운데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도 특유의 드리블 돌파, 전진 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1-1로 팽팽했던 후반 37분 골대 하단 구석을 찌른 손흥민이 왼발 슈팅이 결승 골이 됐다. 이 역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덕에 나온 장면이었다.
상대 후방에서 수비수 2명이 순간적으로 둘러쌌지만, 이를 극복하는 발재간을 뽐내 손흥민의 결승 골로 이어진 패스를 공급한 것이다.
이강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장면을 되돌아보며 "모든 선수가 골에 가까워지려고 최고의 플레이를 하려고 했고, 그 덕에 그 골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선수들뿐 아니라 경기를 못 뛴 선수들, 벤치에서 들어온 선수들,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까지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축구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힘줘 말했다.
슈팅하는 이강인 |
이강인은 "매 경기, 매 순간 서로 도와주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서 서로 이야기했다. 그렇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다음 상대는 요르단이다.
요르단은 지난 2월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 완패의 아픔을 안긴 팀이다.
이 경기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의 '격랑기'가 이어졌다.
이강인은 "이제 각자 소속팀에서 더 잘 준비해야 한다. 다음 소집 때는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흥민이형뿐 아니라 다른 형들, 다른 후배들 친구들 모두 좋은 결과 낼 수도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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