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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무스카트(오만), 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과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값진 결승골을 합작하면서 홍명보호에게 첫 승을 안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서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9월 A매치 2경기서 모두 상대적 약체 팔레스타인(0-0)과 무승부에 그쳤지만, 천만다행히도 어려운 중동 원정서 오만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앞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직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논란에 더해서 후임 감독 선임을 두고 표류하던 홍명보 감독은 선임 이후 첫 A매치서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앞서 자신을 둘러싼 선임 논란에 대해서 홍 감독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팔레스타인전은 아쉬웠으나 오만전은 승리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됐다. 한국은 요르단과 승점과 골득실(+2)에서 동률이나 다득점(요르단 4골, 한국 3골)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오세훈, 이강인, 황희찬, 황인범, 박용우, 이명재,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조현우가 먼저 출격한다. 송범근, 정우영, 주민규, 이재성, 김준홍, 이동경, 조유민, 양민혁, 엄지성, 김영권, 황문기, 황재원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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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하면 5자리가 바뀌었다. 교체 출전했던 오세훈, 황희찬, 이명재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 지난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했던 정승현과 박용우도 새로 선택받았다. 사실상 절반이 바뀐 파격적인 베스트 11이다.
변화를 예고했던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원톱부터 우측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 측면 수비까지 팀의 큰 뼈대를 새로 짰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정승현과 박용우가 선발로 나서는 점도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껴지는 라인업이었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원정이고 어려운 점이 많은 경기다. 하지만 승리 외에는 다른 게 없다. 모든 초점을 승리에만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많은 고심이 들어간 만큼 오만전은 확실히 팔레스타인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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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부터 양쪽 측면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확실히 2선의 움직임이 편해졌다. 빈 공간이 나오면서 선수들에게 편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오른쪽으로 배치된 이강인에게 꾸준하게 공간이 나왔다.
공간이 나오자 한국의 황금 2선이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4분 한국은 오세훈이 경합 과정서 머리로 재치있게 뒤로 떨궈준 공을 이강인이 잡았다. 이강인은 공간을 보고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것이 그대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0분 황희찬은 공간이 주어지자 과감하게 때렸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앞에가 비어있자 과감하게 다이렉트로 때린 것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황희찬의 A매치 15호골이 인정되면서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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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 15분 다시 이강인의 가슴 트래핑 이후 재치있는 패스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단 손흥민이 완전히 온사이드 상황서 들어갔으나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한국은 전반 20분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잡았다. 스로인 이후 이어지는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것을 그대로 이명재가 타이밍에 맞춰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리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한국은 전반 23분 황희찬이 다시 한 번 완벽한 돌파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수를 완전히 속인 상황에서 무리한 슈팅보다는 날카로운 패스로 황인범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이를 황인범이 슈팅까지 연결하려고 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여기에 전반 25분 다시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떨궈주고 이를 정승현이 완전히 온사이드 상황에서 기가 막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알무카이니 골키퍼의 선방에 무산됐다.
계속 밀리던 오만이 공격적으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국은 무리한 공세보다는 모두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0분 쿨링 브레이크가 선언되면서 잠시 경기가 소강 상태에 돌입했다. 재개 이후로 한국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받아쳤다.
오만의 공세가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45분 설영우가 수비 과정에서 높은 태클을 시도하다가 옐로 카드가 주어졌다. 오만이 이어지는 좋은 프리킥 상황에서 23번 알 사디가 그대로 빠르게 올린 것을 골문을 향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정승현의 자책골로 정정되면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은 다시 한국도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렸다. 후반 8분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이 공을 잡고 상대 박스에서 턴 하던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뒷발이 걸려 넘어졌다. 먼저 중국 주심 마닝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상황.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이 길어졌다. VAR 심판실에서 주심 마닝에게 연락해 다시 화면을 보기를 권했다. 화면상으로만 보면 분명히 손흥민의 뒷발이 상대 수비에게 걸렸으나 3분이 넘는 장고 끝에 페널티킥은 취소가 됐다.
후반 11분 오만이 한 번 역습에 나섰다. 측면서 컷백한 것이 그대로 골문 앞으로 이어졌으나 다행히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도 질세라 후반 15분 이강인이 과감하게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오만이 먼저 교체 카드를 던졌다. 후반 21분 알카미시 대신 알브라이키 알 라와히가 나가고 알 말키가 들어왔다. 홍명보 감독 역시 후반 23분 설영우 대신 황문기, 오세훈 대신 이재성을 투입했다. 황희찬이 원톱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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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변화에도 별다른 공격을 만들지는 못했다. 오만을 상대로 공을 잡고 공세를 이어갔으나 결정적인 장면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점점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국이 차츰 빌드업을 이어가면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36분 마침내 손흥민과 이강인 두 슈퍼스타가 해냈다. 이강인이 볼키핑 이후 개인기를 통해 오만 선수를 제치고 그대로 손흥민에게 전했다. 손흥민이 어려운 상황서 몸을 돌려 그대로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리드를 잡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40분 박용우 대신 정우영, 후반 44분 이강인 대신 엄지성, 황희찬 대신 주민규를 투입하면서 지키기에 나섰다. 오만도 동점골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높이를 살려서 계속 세트피스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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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간으로 무려 16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추가골을 위해 계속 몰아쳤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황인범의 크로스 이후 주민규가 다이빙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몸을 날려 막아냈다. 오만 선수들이 거친 항의로 추가 옐로를 받았다.
여기에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좋은 미끼 역할을 해냈다. 후반 추가시간 11분 손흥민이 위협적인 스프린트를 통해 상대 박스까지 들어갔다. 상대의 육탄 저지로 손흥민의 슈팅이 무산됐지만 교체 투입된 주민규가 마무리하면서 그대로 쐐기골로 이어졌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3-1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무스카트(오만)=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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