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주제어부터 보겠습니다.한동훈 패싱은 아닐까요? 지난 주말 한남동 관저에서 있었던 번개만찬을 두고 한동훈 패싱이다, 아니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당내에서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는데요. 곽규택 수석대변인과 장동혁 최고위원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을 종합해서 보면 김근식 교수님, 한동훈 대표 왕따 만든 것 아닙니까?
[김근식]
결과적으로 그렇게 해석이 제기될 수 없는 정황이 돼버렸어요.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있는데, 그러나 애초에 모임이 성사되는 배경이나 취지를 보면 흔히 자주 있었던 개인적인 사적 만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윤상현 의원이 모임을 번개로 주도한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 정말 대통령하고도 형님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한 분이고 수시로 소통하고 수시로 찾아가서 뵙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또 그런 번개 모임을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 격의 없이 편한 사람 같이 모아서 같이 가는 스타일이어서 이게 무슨 한동훈 지도부에 대한 대통령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굉장히 의도를 가지고 작전처럼 수행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다만 충분히 사적인, 개인적인 만남들을 계속하면서 민심과 여론을 청취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마는 결국 아까 나왔던 것처럼 두 가지 점에서 조금 오해를 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 있는데 하나는 그러면 전화를 해서 4시경에 찾아뵙겠습니다, 오세요 했을 때 누구누구 갈까요? 그것을 윤상현 의원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본인이 고른 게 아닙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대통령과 만남을 번개로 주선이 됐는데 누구누구랑 같이 가겠습니다, 했을 때 대통령이 그 사람은 오지 말고 이 사람 이렇게 합시다. 서로 상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어요? 만약에 대통령이 그러면 윤 의원 오실 때 누구누구랑 같이 오세요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거나 아니면 윤 의원님이 알아서 누구랑 누구랑 같이 가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것이죠. 그게 상식 아니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굳이 인요한, 김민전 최고위원이라고 하는 언론에서 각별하게 보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분만 같이 초청을 해서 가는 것은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이든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의 의중을 미리 감안해서 만든 것이든 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더 중요한 것은 식사를 하고 나와서 이게 언론에 공개되는 과정에 탐탁치 않은 게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6시에 식사를 만약에 했다고 한다면 9시에 끝났다고 한다면 그런데 그다음 날 조간에 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조간 마감 생각하면 누가 나오자마자 알려준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밥 먹고 나오면서 기자랑 통화를 한 거죠?
[김근식]
당연하죠. 그렇지 않고서야 조간에 실릴 수 없는 기사였거든요. 그것도 조간에 면이 상당히 크게 다뤄진 기사였는데. 그러면 그것을 누가 언론에 흘렸느냐가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언론에 흘린 사람이 누구든 간에 대통령실에 대해서 상의는 했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그게 그다음 날 조간에 크게 실렸을 때 이게 갖는 파장을 아까 우리 장동혁 최고는 그걸 모른다면 정무적 감각이 없다고 합니다마는 모를 리가 없죠. 그런데 그것을 언론에 알려주고 그다음 날 조간에 실린다고 했을 때까지를 감안해서 이런 기사가 나가도 되는지에 대해서 만약에 대통령실과 상의하거나 논의하거나 협의하거나 같이 생각을 같이했다고 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보이지 않는 그런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거죠.
[앵커]
참석자가 많지 않습니다. 인요한, 김민전, 윤상현, 세 분이 참석을 했기 때문에 추정을 해보자면 이 세 분 중에 유출자도 있는 거거든요. 제가 심증은 가지만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런 경우 이 만찬을 만든 게 문제인가요, 유출한 게 문제인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복기왕]
만약에 만찬을 꼭 하고 싶었다라고 하면 보안 철저라는 단서가 붙었겠죠. 그래서 대통령과의 만찬이나 무슨 만남은 만남은 의원들도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의도된 각본을 짠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이 의원 쪽에서 나갔든 혹은 용산에서 나갔든 그것은 이미 서로 약속된 플레이를 한 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 실제 여당 대표한테는 굉장한 큰 결례를 한 거죠. 완전히 무시한 거니까. 추석 앞두고 이러저러한 바쁜 일 때문에 못 만난다, 추석 이후로 보자고 했으면 당내 인사들과 만찬이나 술자리가 아니라 정무적인 문제로, 일로 만나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해야 됩니다.
조심스럽게 당 대표나 그 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의를 해야 되니까 양해를 해달라. 공식 만남은 우리 만찬 이후에 당 인사들과 하겠다라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그게 기본 상식이에요. 그런데 딱 짜듯이 친윤의 최고위원들로. 예상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대표 마음대로 못하게 친윤 최고위원들이 열심히 잘 싸워주세요. 게다가 또 인요한 최고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문자 김영란법 위반이냐 아니냐라는 정도의 그런 논란거리도 되고 그랬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위로 겸해서 저는 용기를 북돋아주고 여전히 내가 임기 3년 가까이 남은 대통령이다라는 차원에서 자기들끼리 만남을 하고 한동훈 힘 빼기를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 아닌가 이렇게 유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세밀한 각본이라면 이 만찬, 소소한 만남이기는 하지만 한동훈 대표에게 주는 용산의 메시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보는 건가요?
[복기왕]
그렇습니다. 그것을 본 당내 의원들은 어떻게 하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어느 양쪽에도 서지도 못하고 주춤주춤하고 있는데. 대통령 쪽으로 같이 일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판단을 갖게끔 하는 메시지인 것이고, 그러다 보면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인 비중은 줄어들고, 특히나 해병대 특검과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가 약속했던 부분 있지 않습니까? 이것과 관련해서도 완전히 브레이크를 거는 이런 여러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결과적으로 지금 오해를 산 것은 친윤 최고위원만 불렀다라는 건데 궁금한 것은 그러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근식]
김재원 최고위원은 본인 스스로도 독립군이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친윤도 친한도 아니다. 그러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이 후보로 나왔을 때도 제가 당협위원장이니까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합니다마는 많은 당원들에게 김재원 당시 최고위원 후보가 많이 느꼈던 것은 뭐냐 하면 김재원 최고 정도의 균형치 역할을 하는 분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게 설득력이 있었어요.
어차피 최고위원은 우리가 뽑게 되어 있으니까. 그래서 본인도 아마 저는 스탠스가 대놓고 한동훈 대표를 편을 들거나 대놓고 용산을 편들지는 않습니다. 그때그때 사안마다 독립군처럼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아마 만약에 그 만찬이 정말 갑자기 형성된 번개팅이기는 합니다마는 친윤만 모으려고 했다는 의도가 있었다면 김재원 의원은 굳이 부르지 않아도 될 분으로 인식이 될 수 있었겠죠.
[앵커]
그날 일정도 바쁘시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예 전화를 안 했다는 거잖아요.
[김근식]
대통령이 부르면 일정이 바빠도 가죠. 그런데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제가 볼 때 평소에도 자주 있는 대통령과 의원, 대통령과 당 지도부 사이의 개인적인 수시 소통의 장이 될 수는 있는데 이게 시기적으로 여야의정 4자 협의를 만들기로 합의했던 그 직후 아닙니까. 그리고 이게 대통령이 결국 한동훈 대표의 문제 제기를 수용하는 모양새로 마무리가 된 상황인데 이게 한동훈 패싱이라는 논란이 또 불거지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굉장히 적절치 않았고, 두 번째,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비공개 만찬을 했으면 그걸로 끝나고 조용히 그냥 불문에 부쳐지면 되는데 이게 바로 만찬 끝나고 나오자마자 언론에 알려지고 그다음 날 기사화돼서 이게 오히려 여야의정 4자 협의제가 기사에서 많이 사라져버리는 효과가 생겨버린 거예요.
[앵커]
초점이 엉뚱한 데로 갔다?
[김근식]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았나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의정갈등에서 어쨌든 의정 갈등에서 한동훈 대표 안을 용산이 받아들이는 그런 형국인데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추석 이후에 한동훈 대표와 만찬을 잡겠다고 했잖아요. 빠른 시일 내에 날짜가 잡힐 거라고 보십니까?
[복기왕]
글쎄요. 이번에 만찬을 다른 분들과 먼저 하고 한동훈 힘빼기에 들어갔으니까 일정 정도 시간을 뒤로 미룰 필요성을 용산에서는 갖고 있지 않을까. 용산에서는 어쨌든 간에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가 만나서 무엇인가 정치적 합의점을 만들어내고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긴장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가뜩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 쪽의 지지가 한동훈 대표 쪽으로 쏠린다면 실제 허울뿐인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걸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본격적으로 한동훈 대표에 대한 견제를 들어간 것 아닌가 싶고, 그러다 보면 저런 만찬도 조기에 잡히기는 어려워보인다, 이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도 번개 요청하면 안 되나요?
[김근식]
일단 술을 안 드시는 분이고. 그리고 일요일, 토요일 아마 개인적인 비공개 일정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입니다마는 어찌 됐든 이번 일요일 저녁의 번개 관저 만찬이 더 이상 불필요한 이야기나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요. 저는 당정 관계를 놓고 본다면 처음에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2026년 증원 유예안을 문제 의식으로 제기를 하고 처음에는 용산에서 불쾌해했으면서 결국은 잘 봉합이 돼서 결국 용산이 한동훈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국으로 정리가 됐고, 이재명 대표도 화답을 해서 여야의정 4자 협의를 개문발차를 한 것인데 이 문제로 또 당정 관계가 마치 무슨 충돌이 있는 것처럼 확대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기를 용산 측에 촉구합니다.
[앵커]
언론에서는 미완의 봉합이다, 이렇게도 제목을 달던데요. 어쨌든 지금 야권에서도 한동훈 대표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며칠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는 한동훈 대표의 외모에 대한 품평 또 조롱 같은 그런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먼저 듣고 오시죠. 오늘 저희가 품격 있는 두 부을 모시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적절한가 고민도 됐었는데 어쨌든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어서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한 얘기거든요. 외모 품평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복기왕]
진성준 의원이 참 점잖은 분인데 저 분위기가 김어준 씨가 저렇게 막 웃고 그리고 앞에 청중들이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호응을 하다 보니까 조금 오버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분위기에 말린 겁니까?
[복기왕]
말린 겁니다. 본인이 사과까지 했지 않습니까? 다행스럽게 좀 더 심하게 안 나가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하는데. 유튜브의 함정이거든요. 우리가 공식적인 방송이나 이런 데서는 절제된 언어를 쓰는데 저기에서는 사실 비속어도 쓰고 그러거든요. 일부 욕도 섞어서 하면서. 자기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실수들이 나오는 것인데 좀 품격은 최소한 갖춰가면서 서로에 대한 공격도 하고 칭찬도 하고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저 정도는 많이 나간 것은 아니고 애교로 봐줘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한동훈 대표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을 답변할 수도 없는 거겠고요. 보통 정치인들끼리 외모를 품평하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 관련해서는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왜 그런 것 같으세요?
[김근식]
한동훈 대표가 아직 젊은 나이인 데다가 여의도의 기존 문법에 맞지 않는, 새로운 참신한 정치인으로 부각이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옷 입은 스타일이나 패션이나 그다음에 외모에 대한 것도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죠. 그게 아마 오히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지지자들의 열광이 더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타일, 패션, 그다음에 행태라든지 이런 것들이 과거에 기존의 구닥다리 같은 구태의연한 정치인과 다른 새로운 모습이 있어서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저 유튜브에서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저런 표현을 할 수 있다고도 보는데 구두가 요란스럽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죠. 그러나 그런 구두 신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말, 징그러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잘못된 발언이죠. 어떻게 그런 표현을 합니까?
그것도 그냥 보통의 정치인 관계가 아니라 앞으로 여야 의정 협의회, 4자 협의회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만나야 될 상대방이잖아요. 국민의힘의 당대표이고 국민의힘의 정책위의장이면 안 볼 사이가 아니고 자주 보면서 얼굴을 맞대고 타협을 하고 협상을 해야 될 사이인데 외계인 같아서 징그러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복기왕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과하게 나간 이야기고요. 그러나 이제는 요즘에 명절 가족, 친척이 모여도 얼평 하지 않습니다. 직장 내에서도 얼평했다가는 큰일 납니다. 저렇게 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시대에 뒤떨어진 착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복기왕]
그런데 좀 많이 나가긴 나갔어요. 여러 곳곳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당의 대표, 특히 여당은 좀 보수적인 집단들인데 그 보수적인 집단에 아이돌이나 할 법한 이러저러한 이것도 있더라, 저것도 있더라, 또 다른 이야기도 있고. 그렇게 외모에 관심을 받는 것반짝은 좋을 수 있으나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는 우리가 많은 가요계, 연예계 스타들도 반짝은 뜰 수 있으나 그런 것이 초점이 되면 길게 가지 못한다라는 충고는 드리고 싶어요.
[앵커]
아이돌 얘기까지 나왔는데. 진성준 정책위의장,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님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고요.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습니다. 극히 개인적인 인상 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관련 기사 찾아보니까 많은 분들이 발끈하면서 키높이 구두가 뭐가 문제냐, 이런 글도 많더라고요.
[김근식]
그렇죠. 요즘 특히 젊은 세대, MZ세대 같은 경우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은 오히려 일상적인 것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저는 반응이나 대응에서 일절 쿨하게 대응한 것도 저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사실은 새로운 문법이에요. 만약에 예를 들면 저런 상황에 외모를 가지고 저렇게 비난을 했을 경우에 만약에 상대방이나 당사자 같은 경우 여의도 문법에서는 한마디 더 반박을 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아예 무대응으로 쿨하게 대응하고 일절 말하지 않은 것. 그리고 또 진성준 의원이 신속하게 사과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에 저는 무더운 여름, 늦여름에 오히려 여야 간에 문제는 논란이 됐지만 해결책을 보면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어쨌든 두 분 곧 또 마주하고 악수도 하고 그럴 텐데 만나서 또 얘기하면서 풀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여당 대표 자리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당 대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여당 대표 잔혹사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성 상납 족쇄를 풀게 됐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이준석 의원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어쨌든 지금 결국은 족쇄를 다 풀게 된 건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결국은 이준석 쫓아내고 여당에 상처만 남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복기왕]
지금 결과적으로 볼 때는 이준석을 쫓아내고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폭락하고 있는 이런 모양인데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사법적으로는 해소가 됐으나 진실공방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아요. 이것이 공소시효가 지났느냐 안 지났느냐, 이런 논란부터 시작해서. 그래서 저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논란의 대상이 된 것, 그렇게 처신을 잘못한 것에 대해서 쿨하게 사과하고, 하지만 이런 것을 정치적 소재로 쓰고 경쟁자를 밀어내려고 하는 수단으로 쓰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관계자분들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하는 이런 정도의 메시지면 될 것 같아요.
나는 떳떳합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들이 과연 그럴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이런 부분들,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우리 정치의 굉장히 수준 낮음, 천박함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고 . 특히 윤석열 대통령 시대에 들어서서 상대방을 쫓아내는 수단으로써 이렇게 사법적인 부분, 이런 부분을 가지고 상대를 모멸감도 주고 그리고 사법적 위험에 몰아넣기도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한 번쯤 반성을 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되받아치기보다는 겸손하게 이 사안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또 이준석 의원 지지하는 분들은 쫓아냈는데 결국 아니지 않았냐, 이런 반박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고요. 이준석 의원이 조그 전에도 허은아 대표, 한동훈 대표가 안 만나고 있지 않느냐. 지금 야당 대표들과 소통을 안 한다, 이재명 대표만 만나지 않았냐, 이렇게 반박을 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저도 개인적으로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로서 우리 당의 착근이 됐다고 생각이 들면 빠른 시일 내에 조국혁신당 대표나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공식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동안에는 워낙 당 내부, 당정 관계, 여야의정 협의체 띄우는 문제 때문에 바빴던 측면이 있고. 그건 의도적으로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를 만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무고죄가 무혐의로 불기소로 처분이 돼서 사법적 족쇄에서는 풀려났는데 물론 원인은 이준석 대표가 말한 것처럼 애초에 체리따봉으로 시작된 대통령과 당시 이준석 당대표 사이의 감정적 싸움이 결국은 몇 년 전에 있었던 것으로 의혹이 제기됐던 성상납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 소문과 그 의혹을 빌미삼아서 당 윤리위에서 징계를 내리는 바람에 당대표직이 정지가 되고 쫓겨난 형국이 된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모두 무혐의, 증거불충분, 불기소로 정리가 됐으니까 억울하다라는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워낙 집권여당의 당대표고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어쨌든 승리로 이끌었던 당대표를 체리따봉 사태 이후에 수년 전의 의혹을 뒤집어내서 윤리위에서 징계를 해서 쫓아냈다는 것은 다시는 우리 정당사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씀을 분명히 드리면서 더불어 복기왕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대표도 자중할 필요는 있어요. 저도 이준석 대표를 굉장히 지지하다가 결국 비판했던 게 물론 억울하게 쫓겨나는 국면이기는 하지만 결국 집권여당의 대표가 당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6번인가 했잖아요. 그래서 당이 초토화되고 두 쪽으로 쪼개지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러면 여당의 당대표답게 진중하게, 차분하게 대응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있어서. 이번에도 이게 무고죄가 완전히 끝났다고 한다면 조금 더 여유 있는 모습으로 결국 친정에서 나간 같은 식구 아닙니까? 그래서 이준석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지만 한번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같이 하기를 다시 한 번 바라봅니다.
[앵커]
족쇄 풀렸으니까 친정으로 다시 가는 것은 어떨까, 이런 생각이십니까?
[김근식]
저는 내후년 지방선거나 3년 뒤 대선에서도 결국 보수 진영이 다시 한 번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로 상징되는 젊은 세대의 보수층과 개혁신당이 결국 우리 당과 합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허은아 대표 타고 온 배 불태워야 된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준석 의원, 마음 안에는 친정으로 가는 프로젝트가 있을지 기다려 보도록 하겠고요.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나쁜 한덕수.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때는 한솥밥을 먹었던 두 정치 고수의 설전이 어제 화제를 모았는데요. 들어보시죠. 분명히 치열한 공방인데 좀 정이 묻어나는 그런 설전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복기왕]
그렇죠.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으로서 인연이 있고. 그리고 또 한덕수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에 총리를 했었고. 그런 경험 때문에 사실 민주당에서도 한 총리에 대한 정치적 감이나 이런 부분은 옛날분이지만 그래도 중심을 잡아주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었는데.
[앵커]
의원님, 지금 화면 봐주시겠어요? 저때 2002년 김대중 정부 시절입니다.
[복기왕]
저런 인연들이 워낙 바쁘게 있어요, 대통령 비서실은. 그러다 보니까 서로에 대한 인간적 신뢰나 이런 부분도 있는 상태 속에서 내가 아는 사모님은 디올 백 안 받아요라는 말을 박지원 의원께서 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하시니까 한덕수 총리도 인간적인 서로 간의 신뢰 속에서 대답이 오간 것 같은데. 과거 처음 임기 초에 한덕수 총리의 답변 태도와 지금 답변 태도가 많이 달라요.
임기 초에는 과거 총리나 장관들이 답변하는 것처럼 겸손하게 방어적으로 이렇게 했다면 지금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박지원 의원이 옛날에는 착한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가 됐다라는 것에 대해서도 저의 부족함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한 총리께서 저런 자세로 답변을 계속하시고 하면 지금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는 대통령실과 국회의 관계도 조금은 누그러질 텐데 한 총리를 비롯해서 국무위원들 모두가 다 싸움하러 나오는 것 같아요. 정말로 어제 저는 깜짝 놀랐는데. 법무부 장관이 막 소리 치고 대꾸하는 야당의원석에 있는 의원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들어오면서 눈빛으로 레이저 광선을 쏘면서 가요. 노려보면서 가요. 깜짝 놀랐어요, 저희들 전부 다가. 세상에 이런 상황이 어디 있습니까?
[앵커]
레이저 광선 쏘셨다고 하는데 두 분 대화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던 것 같고요. 조금 전의 화면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김대중 정부 시절 박지원 비서실장이었고, 그리고 한덕수 경제수석이었습니다. 22년 된 장면입니다.
[김근식]
한덕수 총리도 정통 관료로서 쭉 성장해오고, 특히 김대중 정부 이후 지금까지 승승장구하셨던 분이고요. 박지원 의원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승승장구하시면서 모든 정부의 요직을 다 거친 분이기 때문에 그 둘 사이의 인연을 통해서 저렇게 대정부질의를 화기애애하게 한 것 같은데 저런 장면은 저는 오랜만에 보는 훈훈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의원도 할 말은 다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기가 야당 의원으로서 국무총리를 세워놓고 비판할 건 다 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도 다 받아치면서 또 선을 넘지 않으면서 할 말은 다 했거든요. 저는 저런 모습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지 않느냐. 여야 간에 목소리만 높이고 소리만 지르고 고함만 지를 게 아니라 평소에 있는 개인적 인연이나 관계를 감안해서라도 웃으면서 할 이야기를 다 하면서 뼛속에 있는 말속에서 자기 주장을 하면서도 예의와 품격을 지키는 이런 모습은 오랜만에 보기 드물게 봤던 장면이고 우리 의원님이나 장관님, 국무위원들 돌려서 보길 바랍니다.
[앵커]
조금 전에 레이저 광선도 언급하셨는데 레이저 광선 그런 거 말고 서로 설전은 하지만 유머도 있고 따뜻한 배려도 있는 그런 공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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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주제어부터 보겠습니다.한동훈 패싱은 아닐까요? 지난 주말 한남동 관저에서 있었던 번개만찬을 두고 한동훈 패싱이다, 아니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당내에서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는데요. 곽규택 수석대변인과 장동혁 최고위원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을 종합해서 보면 김근식 교수님, 한동훈 대표 왕따 만든 것 아닙니까?
[김근식]
결과적으로 그렇게 해석이 제기될 수 없는 정황이 돼버렸어요. 그런 면에서 아쉬움이 있는데, 그러나 애초에 모임이 성사되는 배경이나 취지를 보면 흔히 자주 있었던 개인적인 사적 만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윤상현 의원이 모임을 번개로 주도한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 정말 대통령하고도 형님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한 분이고 수시로 소통하고 수시로 찾아가서 뵙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또 그런 번개 모임을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 격의 없이 편한 사람 같이 모아서 같이 가는 스타일이어서 이게 무슨 한동훈 지도부에 대한 대통령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굉장히 의도를 가지고 작전처럼 수행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다만 충분히 사적인, 개인적인 만남들을 계속하면서 민심과 여론을 청취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마는 결국 아까 나왔던 것처럼 두 가지 점에서 조금 오해를 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 있는데 하나는 그러면 전화를 해서 4시경에 찾아뵙겠습니다, 오세요 했을 때 누구누구 갈까요? 그것을 윤상현 의원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본인이 고른 게 아닙니까?
[김근식]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대통령과 만남을 번개로 주선이 됐는데 누구누구랑 같이 가겠습니다, 했을 때 대통령이 그 사람은 오지 말고 이 사람 이렇게 합시다. 서로 상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어요? 만약에 대통령이 그러면 윤 의원 오실 때 누구누구랑 같이 오세요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거나 아니면 윤 의원님이 알아서 누구랑 누구랑 같이 가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것이죠. 그게 상식 아니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굳이 인요한, 김민전 최고위원이라고 하는 언론에서 각별하게 보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분만 같이 초청을 해서 가는 것은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이든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의 의중을 미리 감안해서 만든 것이든 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더 중요한 것은 식사를 하고 나와서 이게 언론에 공개되는 과정에 탐탁치 않은 게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6시에 식사를 만약에 했다고 한다면 9시에 끝났다고 한다면 그런데 그다음 날 조간에 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조간 마감 생각하면 누가 나오자마자 알려준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밥 먹고 나오면서 기자랑 통화를 한 거죠?
[김근식]
당연하죠. 그렇지 않고서야 조간에 실릴 수 없는 기사였거든요. 그것도 조간에 면이 상당히 크게 다뤄진 기사였는데. 그러면 그것을 누가 언론에 흘렸느냐가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언론에 흘린 사람이 누구든 간에 대통령실에 대해서 상의는 했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그게 그다음 날 조간에 크게 실렸을 때 이게 갖는 파장을 아까 우리 장동혁 최고는 그걸 모른다면 정무적 감각이 없다고 합니다마는 모를 리가 없죠. 그런데 그것을 언론에 알려주고 그다음 날 조간에 실린다고 했을 때까지를 감안해서 이런 기사가 나가도 되는지에 대해서 만약에 대통령실과 상의하거나 논의하거나 협의하거나 같이 생각을 같이했다고 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보이지 않는 그런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거죠.
[앵커]
참석자가 많지 않습니다. 인요한, 김민전, 윤상현, 세 분이 참석을 했기 때문에 추정을 해보자면 이 세 분 중에 유출자도 있는 거거든요. 제가 심증은 가지만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런 경우 이 만찬을 만든 게 문제인가요, 유출한 게 문제인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복기왕]
만약에 만찬을 꼭 하고 싶었다라고 하면 보안 철저라는 단서가 붙었겠죠. 그래서 대통령과의 만찬이나 무슨 만남은 만남은 의원들도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의도된 각본을 짠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이 의원 쪽에서 나갔든 혹은 용산에서 나갔든 그것은 이미 서로 약속된 플레이를 한 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 실제 여당 대표한테는 굉장한 큰 결례를 한 거죠. 완전히 무시한 거니까. 추석 앞두고 이러저러한 바쁜 일 때문에 못 만난다, 추석 이후로 보자고 했으면 당내 인사들과 만찬이나 술자리가 아니라 정무적인 문제로, 일로 만나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해야 됩니다.
조심스럽게 당 대표나 그 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의를 해야 되니까 양해를 해달라. 공식 만남은 우리 만찬 이후에 당 인사들과 하겠다라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그게 기본 상식이에요. 그런데 딱 짜듯이 친윤의 최고위원들로. 예상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대표 마음대로 못하게 친윤 최고위원들이 열심히 잘 싸워주세요. 게다가 또 인요한 최고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문자 김영란법 위반이냐 아니냐라는 정도의 그런 논란거리도 되고 그랬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위로 겸해서 저는 용기를 북돋아주고 여전히 내가 임기 3년 가까이 남은 대통령이다라는 차원에서 자기들끼리 만남을 하고 한동훈 힘 빼기를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 아닌가 이렇게 유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세밀한 각본이라면 이 만찬, 소소한 만남이기는 하지만 한동훈 대표에게 주는 용산의 메시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보는 건가요?
[복기왕]
그렇습니다. 그것을 본 당내 의원들은 어떻게 하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어느 양쪽에도 서지도 못하고 주춤주춤하고 있는데. 대통령 쪽으로 같이 일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판단을 갖게끔 하는 메시지인 것이고, 그러다 보면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인 비중은 줄어들고, 특히나 해병대 특검과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가 약속했던 부분 있지 않습니까? 이것과 관련해서도 완전히 브레이크를 거는 이런 여러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결과적으로 지금 오해를 산 것은 친윤 최고위원만 불렀다라는 건데 궁금한 것은 그러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근식]
김재원 최고위원은 본인 스스로도 독립군이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친윤도 친한도 아니다. 그러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이 후보로 나왔을 때도 제가 당협위원장이니까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합니다마는 많은 당원들에게 김재원 당시 최고위원 후보가 많이 느꼈던 것은 뭐냐 하면 김재원 최고 정도의 균형치 역할을 하는 분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게 설득력이 있었어요.
어차피 최고위원은 우리가 뽑게 되어 있으니까. 그래서 본인도 아마 저는 스탠스가 대놓고 한동훈 대표를 편을 들거나 대놓고 용산을 편들지는 않습니다. 그때그때 사안마다 독립군처럼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아마 만약에 그 만찬이 정말 갑자기 형성된 번개팅이기는 합니다마는 친윤만 모으려고 했다는 의도가 있었다면 김재원 의원은 굳이 부르지 않아도 될 분으로 인식이 될 수 있었겠죠.
[앵커]
그날 일정도 바쁘시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예 전화를 안 했다는 거잖아요.
[김근식]
대통령이 부르면 일정이 바빠도 가죠. 그런데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제가 볼 때 평소에도 자주 있는 대통령과 의원, 대통령과 당 지도부 사이의 개인적인 수시 소통의 장이 될 수는 있는데 이게 시기적으로 여야의정 4자 협의를 만들기로 합의했던 그 직후 아닙니까. 그리고 이게 대통령이 결국 한동훈 대표의 문제 제기를 수용하는 모양새로 마무리가 된 상황인데 이게 한동훈 패싱이라는 논란이 또 불거지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굉장히 적절치 않았고, 두 번째,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비공개 만찬을 했으면 그걸로 끝나고 조용히 그냥 불문에 부쳐지면 되는데 이게 바로 만찬 끝나고 나오자마자 언론에 알려지고 그다음 날 기사화돼서 이게 오히려 여야의정 4자 협의제가 기사에서 많이 사라져버리는 효과가 생겨버린 거예요.
[앵커]
초점이 엉뚱한 데로 갔다?
[김근식]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았나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의정갈등에서 어쨌든 의정 갈등에서 한동훈 대표 안을 용산이 받아들이는 그런 형국인데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추석 이후에 한동훈 대표와 만찬을 잡겠다고 했잖아요. 빠른 시일 내에 날짜가 잡힐 거라고 보십니까?
[복기왕]
글쎄요. 이번에 만찬을 다른 분들과 먼저 하고 한동훈 힘빼기에 들어갔으니까 일정 정도 시간을 뒤로 미룰 필요성을 용산에서는 갖고 있지 않을까. 용산에서는 어쨌든 간에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가 만나서 무엇인가 정치적 합의점을 만들어내고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긴장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가뜩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 쪽의 지지가 한동훈 대표 쪽으로 쏠린다면 실제 허울뿐인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걸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본격적으로 한동훈 대표에 대한 견제를 들어간 것 아닌가 싶고, 그러다 보면 저런 만찬도 조기에 잡히기는 어려워보인다, 이렇게 추측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도 번개 요청하면 안 되나요?
[김근식]
일단 술을 안 드시는 분이고. 그리고 일요일, 토요일 아마 개인적인 비공개 일정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입니다마는 어찌 됐든 이번 일요일 저녁의 번개 관저 만찬이 더 이상 불필요한 이야기나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요. 저는 당정 관계를 놓고 본다면 처음에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2026년 증원 유예안을 문제 의식으로 제기를 하고 처음에는 용산에서 불쾌해했으면서 결국은 잘 봉합이 돼서 결국 용산이 한동훈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국으로 정리가 됐고, 이재명 대표도 화답을 해서 여야의정 4자 협의를 개문발차를 한 것인데 이 문제로 또 당정 관계가 마치 무슨 충돌이 있는 것처럼 확대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기를 용산 측에 촉구합니다.
[앵커]
언론에서는 미완의 봉합이다, 이렇게도 제목을 달던데요. 어쨌든 지금 야권에서도 한동훈 대표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며칠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는 한동훈 대표의 외모에 대한 품평 또 조롱 같은 그런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먼저 듣고 오시죠. 오늘 저희가 품격 있는 두 부을 모시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적절한가 고민도 됐었는데 어쨌든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어서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한 얘기거든요. 외모 품평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복기왕]
진성준 의원이 참 점잖은 분인데 저 분위기가 김어준 씨가 저렇게 막 웃고 그리고 앞에 청중들이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호응을 하다 보니까 조금 오버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분위기에 말린 겁니까?
[복기왕]
말린 겁니다. 본인이 사과까지 했지 않습니까? 다행스럽게 좀 더 심하게 안 나가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하는데. 유튜브의 함정이거든요. 우리가 공식적인 방송이나 이런 데서는 절제된 언어를 쓰는데 저기에서는 사실 비속어도 쓰고 그러거든요. 일부 욕도 섞어서 하면서. 자기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실수들이 나오는 것인데 좀 품격은 최소한 갖춰가면서 서로에 대한 공격도 하고 칭찬도 하고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저 정도는 많이 나간 것은 아니고 애교로 봐줘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한동훈 대표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을 답변할 수도 없는 거겠고요. 보통 정치인들끼리 외모를 품평하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 관련해서는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왜 그런 것 같으세요?
[김근식]
한동훈 대표가 아직 젊은 나이인 데다가 여의도의 기존 문법에 맞지 않는, 새로운 참신한 정치인으로 부각이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옷 입은 스타일이나 패션이나 그다음에 외모에 대한 것도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죠. 그게 아마 오히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지지자들의 열광이 더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타일, 패션, 그다음에 행태라든지 이런 것들이 과거에 기존의 구닥다리 같은 구태의연한 정치인과 다른 새로운 모습이 있어서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저 유튜브에서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저런 표현을 할 수 있다고도 보는데 구두가 요란스럽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죠. 그러나 그런 구두 신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말, 징그러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잘못된 발언이죠. 어떻게 그런 표현을 합니까?
그것도 그냥 보통의 정치인 관계가 아니라 앞으로 여야 의정 협의회, 4자 협의회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만나야 될 상대방이잖아요. 국민의힘의 당대표이고 국민의힘의 정책위의장이면 안 볼 사이가 아니고 자주 보면서 얼굴을 맞대고 타협을 하고 협상을 해야 될 사이인데 외계인 같아서 징그러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복기왕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과하게 나간 이야기고요. 그러나 이제는 요즘에 명절 가족, 친척이 모여도 얼평 하지 않습니다. 직장 내에서도 얼평했다가는 큰일 납니다. 저렇게 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시대에 뒤떨어진 착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복기왕]
그런데 좀 많이 나가긴 나갔어요. 여러 곳곳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당의 대표, 특히 여당은 좀 보수적인 집단들인데 그 보수적인 집단에 아이돌이나 할 법한 이러저러한 이것도 있더라, 저것도 있더라, 또 다른 이야기도 있고. 그렇게 외모에 관심을 받는 것반짝은 좋을 수 있으나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는 우리가 많은 가요계, 연예계 스타들도 반짝은 뜰 수 있으나 그런 것이 초점이 되면 길게 가지 못한다라는 충고는 드리고 싶어요.
[앵커]
아이돌 얘기까지 나왔는데. 진성준 정책위의장,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님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고요.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습니다. 극히 개인적인 인상 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관련 기사 찾아보니까 많은 분들이 발끈하면서 키높이 구두가 뭐가 문제냐, 이런 글도 많더라고요.
[김근식]
그렇죠. 요즘 특히 젊은 세대, MZ세대 같은 경우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은 오히려 일상적인 것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저는 반응이나 대응에서 일절 쿨하게 대응한 것도 저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사실은 새로운 문법이에요. 만약에 예를 들면 저런 상황에 외모를 가지고 저렇게 비난을 했을 경우에 만약에 상대방이나 당사자 같은 경우 여의도 문법에서는 한마디 더 반박을 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아예 무대응으로 쿨하게 대응하고 일절 말하지 않은 것. 그리고 또 진성준 의원이 신속하게 사과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에 저는 무더운 여름, 늦여름에 오히려 여야 간에 문제는 논란이 됐지만 해결책을 보면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어쨌든 두 분 곧 또 마주하고 악수도 하고 그럴 텐데 만나서 또 얘기하면서 풀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여당 대표 자리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당 대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여당 대표 잔혹사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성 상납 족쇄를 풀게 됐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이준석 의원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어쨌든 지금 결국은 족쇄를 다 풀게 된 건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결국은 이준석 쫓아내고 여당에 상처만 남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복기왕]
지금 결과적으로 볼 때는 이준석을 쫓아내고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폭락하고 있는 이런 모양인데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사법적으로는 해소가 됐으나 진실공방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아요. 이것이 공소시효가 지났느냐 안 지났느냐, 이런 논란부터 시작해서. 그래서 저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논란의 대상이 된 것, 그렇게 처신을 잘못한 것에 대해서 쿨하게 사과하고, 하지만 이런 것을 정치적 소재로 쓰고 경쟁자를 밀어내려고 하는 수단으로 쓰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관계자분들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하는 이런 정도의 메시지면 될 것 같아요.
나는 떳떳합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들이 과연 그럴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이런 부분들,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우리 정치의 굉장히 수준 낮음, 천박함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고 . 특히 윤석열 대통령 시대에 들어서서 상대방을 쫓아내는 수단으로써 이렇게 사법적인 부분, 이런 부분을 가지고 상대를 모멸감도 주고 그리고 사법적 위험에 몰아넣기도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한 번쯤 반성을 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되받아치기보다는 겸손하게 이 사안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또 이준석 의원 지지하는 분들은 쫓아냈는데 결국 아니지 않았냐, 이런 반박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고요. 이준석 의원이 조그 전에도 허은아 대표, 한동훈 대표가 안 만나고 있지 않느냐. 지금 야당 대표들과 소통을 안 한다, 이재명 대표만 만나지 않았냐, 이렇게 반박을 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저도 개인적으로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로서 우리 당의 착근이 됐다고 생각이 들면 빠른 시일 내에 조국혁신당 대표나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공식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동안에는 워낙 당 내부, 당정 관계, 여야의정 협의체 띄우는 문제 때문에 바빴던 측면이 있고. 그건 의도적으로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를 만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무고죄가 무혐의로 불기소로 처분이 돼서 사법적 족쇄에서는 풀려났는데 물론 원인은 이준석 대표가 말한 것처럼 애초에 체리따봉으로 시작된 대통령과 당시 이준석 당대표 사이의 감정적 싸움이 결국은 몇 년 전에 있었던 것으로 의혹이 제기됐던 성상납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 소문과 그 의혹을 빌미삼아서 당 윤리위에서 징계를 내리는 바람에 당대표직이 정지가 되고 쫓겨난 형국이 된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모두 무혐의, 증거불충분, 불기소로 정리가 됐으니까 억울하다라는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워낙 집권여당의 당대표고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어쨌든 승리로 이끌었던 당대표를 체리따봉 사태 이후에 수년 전의 의혹을 뒤집어내서 윤리위에서 징계를 해서 쫓아냈다는 것은 다시는 우리 정당사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씀을 분명히 드리면서 더불어 복기왕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대표도 자중할 필요는 있어요. 저도 이준석 대표를 굉장히 지지하다가 결국 비판했던 게 물론 억울하게 쫓겨나는 국면이기는 하지만 결국 집권여당의 대표가 당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6번인가 했잖아요. 그래서 당이 초토화되고 두 쪽으로 쪼개지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러면 여당의 당대표답게 진중하게, 차분하게 대응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있어서. 이번에도 이게 무고죄가 완전히 끝났다고 한다면 조금 더 여유 있는 모습으로 결국 친정에서 나간 같은 식구 아닙니까? 그래서 이준석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지만 한번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같이 하기를 다시 한 번 바라봅니다.
[앵커]
족쇄 풀렸으니까 친정으로 다시 가는 것은 어떨까, 이런 생각이십니까?
[김근식]
저는 내후년 지방선거나 3년 뒤 대선에서도 결국 보수 진영이 다시 한 번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로 상징되는 젊은 세대의 보수층과 개혁신당이 결국 우리 당과 합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허은아 대표 타고 온 배 불태워야 된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준석 의원, 마음 안에는 친정으로 가는 프로젝트가 있을지 기다려 보도록 하겠고요.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나쁜 한덕수.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때는 한솥밥을 먹었던 두 정치 고수의 설전이 어제 화제를 모았는데요. 들어보시죠. 분명히 치열한 공방인데 좀 정이 묻어나는 그런 설전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복기왕]
그렇죠.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으로서 인연이 있고. 그리고 또 한덕수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에 총리를 했었고. 그런 경험 때문에 사실 민주당에서도 한 총리에 대한 정치적 감이나 이런 부분은 옛날분이지만 그래도 중심을 잡아주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었는데.
[앵커]
의원님, 지금 화면 봐주시겠어요? 저때 2002년 김대중 정부 시절입니다.
[복기왕]
저런 인연들이 워낙 바쁘게 있어요, 대통령 비서실은. 그러다 보니까 서로에 대한 인간적 신뢰나 이런 부분도 있는 상태 속에서 내가 아는 사모님은 디올 백 안 받아요라는 말을 박지원 의원께서 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하시니까 한덕수 총리도 인간적인 서로 간의 신뢰 속에서 대답이 오간 것 같은데. 과거 처음 임기 초에 한덕수 총리의 답변 태도와 지금 답변 태도가 많이 달라요.
임기 초에는 과거 총리나 장관들이 답변하는 것처럼 겸손하게 방어적으로 이렇게 했다면 지금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박지원 의원이 옛날에는 착한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가 됐다라는 것에 대해서도 저의 부족함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한 총리께서 저런 자세로 답변을 계속하시고 하면 지금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는 대통령실과 국회의 관계도 조금은 누그러질 텐데 한 총리를 비롯해서 국무위원들 모두가 다 싸움하러 나오는 것 같아요. 정말로 어제 저는 깜짝 놀랐는데. 법무부 장관이 막 소리 치고 대꾸하는 야당의원석에 있는 의원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들어오면서 눈빛으로 레이저 광선을 쏘면서 가요. 노려보면서 가요. 깜짝 놀랐어요, 저희들 전부 다가. 세상에 이런 상황이 어디 있습니까?
[앵커]
레이저 광선 쏘셨다고 하는데 두 분 대화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던 것 같고요. 조금 전의 화면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김대중 정부 시절 박지원 비서실장이었고, 그리고 한덕수 경제수석이었습니다. 22년 된 장면입니다.
[김근식]
한덕수 총리도 정통 관료로서 쭉 성장해오고, 특히 김대중 정부 이후 지금까지 승승장구하셨던 분이고요. 박지원 의원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승승장구하시면서 모든 정부의 요직을 다 거친 분이기 때문에 그 둘 사이의 인연을 통해서 저렇게 대정부질의를 화기애애하게 한 것 같은데 저런 장면은 저는 오랜만에 보는 훈훈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의원도 할 말은 다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기가 야당 의원으로서 국무총리를 세워놓고 비판할 건 다 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도 다 받아치면서 또 선을 넘지 않으면서 할 말은 다 했거든요. 저는 저런 모습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지 않느냐. 여야 간에 목소리만 높이고 소리만 지르고 고함만 지를 게 아니라 평소에 있는 개인적 인연이나 관계를 감안해서라도 웃으면서 할 이야기를 다 하면서 뼛속에 있는 말속에서 자기 주장을 하면서도 예의와 품격을 지키는 이런 모습은 오랜만에 보기 드물게 봤던 장면이고 우리 의원님이나 장관님, 국무위원들 돌려서 보길 바랍니다.
[앵커]
조금 전에 레이저 광선도 언급하셨는데 레이저 광선 그런 거 말고 서로 설전은 하지만 유머도 있고 따뜻한 배려도 있는 그런 공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근식 경남대 교수,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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