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티디이엔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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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셈블은 저에게 새로운 시작이에요”, “너무 고마운 그룹이죠”, “인생에서 하나의 전환점이었어요”
루셈블은 2일 세 번째 미니앨범 'TTYL'을 정식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가 모인 루셈블은 지난해 9월 데뷔 이후 벌써 세 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이달의 소녀 당시 독창적인 콘셉트로 사랑 받았던 이들은 루셈블로 돌아와 그동안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색깔과 매력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루셈블의 음악 또한 훨씬 대중친화적이다. 이번 앨범은 특히 이달의 소녀 활동 때도 호흡을 맞췄던 히트 작곡가 라이전 전 프로듀서와 손을 잡았다. 라이언 전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루셈블의 감각적인 음악적 색채를 ‘TTYL’에 담아냈다.
컴백을 앞두고 소속사 씨티디이엔엠 사옥에서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난 루셈블은 인터뷰에 앞서 신곡 안무 연습에 한창이었다. 1년 동안 벌써 세번째 미니앨범을 준비하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는 멤버들은 이번 활동에도 그만큼 사활을 걸었다. 힘들 때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이다.
다음은 루셈블 멤버들과 일문일답이다.
Q.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거나 제일 힘썼던 부분이 있나.
“저희가 안무에 많이 신경을 썼어요. 안무 표현 능력이나 제스처,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들에 초점을 맞췄는데, 노래가 경쾌하고 중독성도 강하다 보니까 저희 에너지를 팬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서 그만큼 에너지를 싣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안무 연습량도 많이 늘리고 무대 장악력이나 팀워크 부분에서도 많이 연습을 하고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현진)
Q. 멤버들이 이번 앨범에 작사도 참여했는데, 그외에 콘셉트적인 측면에서도 의견을 낸 게 있나.
“지난 2장의 앨범에서는 저희 의견도 많이 들어가고 색깔도 많이 들어갔었어요. 이번에는 온전히 라이언 전 프로듀서 님의 의견이 많이 들어갔어요. 저희도 사실 그런 도전이 조금 필요했고 프로듀서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 말을 따르고 믿고 갔어요. 저희가 이번에 참여했던 부분들은 작사라든지 아니면 본인 개인적인 관리에 조금 더 집중을 했었던 것 같아요.” (혜주)
현진. 사진=씨티디이엔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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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닛 곡이 눈에 띈다. ‘Confessions’(현진·고원·여진)과 ‘Cotton Candy’(혜주·비비·여진)으로 어떻게 유닛 구성이 이뤄졌다. 특히 여진은 두 개의 곡 모두 참여했는데.
“저도 그게 의문이에요. 제가 왜 저렇게 두 개의 곡에 들어갔을까.”(여진)
“이달의 소녀에서 연결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는 여진이가 유닛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활동을 통해서 이전의 세계관과 지금 루셈블만의 세계관의 연결점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원)
“여진이가 두 유닛의 다리 느낌으로 이어주는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비비)
Q. 이번 활동의 목표가 있나.
“제가 장난으로 라이언 전 프로듀서님께 ‘저희 1등 하면 뭐 사주시나요?’ 했더니 고가의 가방을 사주시겠다고 멤버별로 약속을 하셔어요.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여진)
“이번에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좀 더 다양한 무대에 더 많이 섰으면 좋겠습니다.” (비비)
Q. 곧 재데뷔 1주년(9월 15일)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어땠나.
“‘바쁘게 살았구나’ 생각도 들면서 ‘알차게 보냈다’ 생각이 좀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저희가 데뷔도 하고 컴백도 하고 그 사이에 투어도 갔다 왔거든요. 정말 1년 동안 꽉 채워서 더 열심히 일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진짜 열심히 일을 해서 1년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와요.”(여진)
비비. 사진=씨티디이엔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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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달의 소녀로 데뷔 1주년이었을 때랑 느낌이 다른가.
“많이 달라요. 그때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그때 당시보다도 활동을 더 많이 했던 1년이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멤버들 인원이 줄다 보니까 저희가 해야 하는 몫도 커지고 그래서 사실 빠르게 성장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에요.
모든 면에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었던 그런 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혜주)
Q. 루셈블 재결성에 큰 힘이 됐던 리더 현진은 소감이 좀 더 남다를 것 같다.
“살짝 부담감도 있긴 한데 이 부담감이 좋은 부담감이라서 저는 행복하게 지금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멤버들이 너무 저를 믿고 따라와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지금 저희가 분위기가 너무 좋거든요. 그래서 이 분위기 그대로 이번 활동은 뭔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정말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요.”(현진)
Q. 이달의 소녀 당시엔 전체 팀 리더가 없지 않았나. 지금의 리더 체제에 장단점이 있다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멘트 나눠주기? 그리고 리더니까 ‘모이자’ 이렇게 얘기를 하면은 저희가 바로 모여요. 리더 말을 잘 안 들으면 서운해해요. 말을 안 들으면 ‘왜 안 들어’ 이게 아니라 ‘제발 들어줘’ 이런 느낌이에요(웃음). 그래서 약간 귀여워요.” (여진)
“(리더) 장점이 있어요. 멘트를 나눌 때 제가 하고 싶은 멘트를 제가 챙길 수 있어요. 저는 짧게 하고 나머지 많은 것들을 멤버 나눠줘요. 단점을 꼽으라면, 멤버들이 가끔 놀려요. (웃음)” (현진)
“사실 제가 많이 놀려요. 언니에게 놀리면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왜냐하면 타격감이 있는 사람한테 장난을 쳐야 되잖아요. 반응이 제일 재밌어요.” (여진)
“현진이가 리더가 되면서 새로운 면도 보게 되고 아무래도 저희가 오래 같이 지내다 보니까 이렇게 새로 시작할 때 리더 한 명 정해서 하는 것도 되게 새로워요. 그리고 팀이다 보니까 한 명이 먼저 제안을 하고 얘기하는 게 필요한데 현진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팀도 잘 되는 것 같아요.” (비비)
“최근에 현진 언니 미담이 있어요. 혜주 언니가 잠깐 아파서 먼저 퇴근을 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연습실에 앉아 있었는데 현진 언니가 갑자기 ‘우리가 조금 더 안무를 맞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그러면서 언니가 기본기를 알려주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좀 더 춤을 잘 출 수 있어’ 하면서 언니가 많은 걸 알려주더라고요. 이때 정말 리더의 면모를 느꼈어요.” (여진)
고원. 사진=씨티디이엔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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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달의 소녀도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의 루셈블이라는 팀도 멤버들에게 남다른 애착이 있을 것 같다.
“루셈블은 저에게 새로운 시작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달의 소녀 때 못했던 거를 루셈블에서 많이 해서 루셈블은 저에게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도인 것 같아요. 너무 긍정적으로 새롭고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요.” (여진)
“다시 무대에 못 설 수도 있고 팬분들을 못 만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잖아요. 루셈블로서 다시 무대에 서고 팬분들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날 수 있고 제 꿈을 이루게 해줬어요. (고원)
“너무 고마운 그룹이죠. 저도 무대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멤버들이랑 같이 무대 설 때가 제일 행복하고 제일 재밌거든요.
저는 재미있는 게 제일 중요한 사람으로서 무대에서 멤버들이랑 같이 춤출 때 제 삶에 있어서 행복감 수치가 제일 커요. 그걸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게 루셈블이잖아요. 그래서 매 무대에 설 때마다 제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만큼 소중하고 저한테는 너무 중요한 무대거든요. 그래서 항상 멤버들이 저한테 ‘왜 이렇게 긴장 많이 해, 땀이 많아’ 이러거든요. 매 순간마다 무대가 너무 중요해요. 그래서 멤버들한테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제가 또 낯간지러움이 심해서 고맙다는 말을 잘 못했어요. 부끄럽지만 이 자리에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이번 앨범 너무 잘 됐으면 좋겠고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진)
“루셈블로 데뷔할 때 인생에서 하나의 전환점 같은 느낌을 받았었던 것 같아요. 저는 아무래도 외부인이다 보니까 그때도 사실 고민은 많았었는데 좋은 기회로 루셈블로 새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루셈블을 통해서 좀 더 저를 알게 되는 부분들도 있었고 그래서 좋았어요.” (비비)
Q. 혜주는 루셈블 재데뷔 전 가수의 꿈을 접을지 고민했다고 들었다. 그때 정말로 그만뒀으면 어땠을까 상상해본 적 있나.
“그때로 돌아가도 (지금처럼)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루셈블로 도전을 하고 한 번 더 이제 무대에 선다는 선택을 할 것 같아요.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고, 지금 멤버들이 너무 다른 성격들이 모이고 성향이 너무 달라서 가끔씩 진짜 신기하기도 해요. 큰 트러블 없이 어찌찌 흘러가는 거 보면 그래도 서로 많이 배려하면서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혜주)
혜주. 사진=씨티디이엔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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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팬들한테도 감정이 남다를 것 같다. 이달의 소녀 활동과 비교했을 때 팬들도 달라진 부분이 느껴지나.
“팬들이랑 좀 더 애틋해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달의 소녀 때 일이 있고 나서 루셈블로 재데뷔를 하면서 팬들이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 이런 말씀을 좀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희랑 많이 애틋해진 것 같아요.” (여진)
Q. 멤버들 본인은 무엇이 달라진 것 같나.
“아무래도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니까 처음에는 어렵고 이해가 안 갔던 것들이 지금은 겪었던 일이니까 이해가 되는 것들도 많아졌어요. 그리고 저희가 작사도 더 참여할 수 있게 됐고 앨범에 관해서도 의견을 좀 더 표현을 할 수 있게 됐고 아티스트적인 부분에서 좀 더 성장을 했었던 부분일 것 같아요. 사람으로서도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면서 상처도 무뎌지고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얻게 된 것 같아요. 힘든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해소법들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어요.” (혜주)
Q. 같은 이달의 소녀 출신 그룹인 아르테미스와 서로 자극도 될 것 같다. 연락도 자주 하나.
“저는 최리 언니랑 연락을 좀 자주 하는 편이거든요. 거의 맨날 하는 것 같은데. 언니가 지금 투어 가 있거든요. 근데도 연락이 잘 되고 서로의 집에 놀러 오라고도 하고. 얼마 전에 아르테미스가 콘서트를 했는데 제가 또 콘서트를 보러 갔어요. 거기서 이달소 노래를 틀고 저도 객석에서 막 춤을 추고, 언니들도 무대에서 ‘여진아 같이 추자’ 이래서 재밌게 콘서트를 즐기고 왔거든요. 저희 사이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가족 같은 사이라고 할까요.” (여진)
“어떤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는지 서로 너무 잘 아니까 동지애 같은 마음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때로는 자극이 많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이제는 다른 그룹이기 때문에 좋은 자극이 돼서 우리도 더 뭔가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다거나 더 발전된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요.” (혜주)
Q. 다들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느라 바쁘지만 언젠가는 다 같이 뭉치는 그림도 있을 것 같다.
“저희는 항상 열려 있고 이제 다른 멤버들도 항상 열려 있어요. 단지 지금은 다들 다시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은 거기에 조금 더 집중을 하고 좀 더 본인들이 성장하고 좋은 타이밍이 왔을 때 저희는 다 같이 팬분들을 만나고 싶은 의향이 있습니다.” (혜주)
“몇 년 안에는 하고 싶어요. 또 궁금하기도 해요. 각 팀에서 성장해서 만났을 때 얼마나 더 멋있어 졌을지.” (여진)
여진. 사진=씨티디이엔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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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루셈블이라는 그룹이 사람들한테 어떤 그룹으로 기억이 되면 좋겠나.
“사실 이달의 소녀 때보다는 루셈블이라는 그룹이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팀이라서 이번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루셈블이라는 그룹도 있구나’라는 거를 좀 알려드리고 싶어요.”(여진)
Q. 대중이 봤을 때 이달의 소녀라는 그룹을 못 떠올리고 ‘루셈블이 이달소 애들이었어?’ 하는 느낌이 좋은지 아니면 이달의 소녀 멤버들이 지금 이렇게 활동하고 있다고 알아주는 게 느낌이 좋나.
“저는 개인적으로 루셈블이라는 그룹을 먼저 알았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저희가 새로 시작하는 팀이니까 저희만의 매력만을 보고 이제 루셈블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알면 알수록 사실 저희 정보가 너무 많거든요. 입덕하면 자료도 많고 볼 것도 많기 때문에 저는 루셈블이라는 매력에 먼저 빠지셨으면 좋겠고 루셈블을 좀 더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사실 이달의 소녀랑 루셈블은 노래 스타일도 다르고 그룹 색깔도 달라서 제가 생각했을 때 매력이 다르거든요.” (혜주)
Q. 스케줄 없을 때 멤버들끼리 자주 노는 편인가.
“내향적인 멤버들이 많아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고원)
“저는 반려견이 있어서 무조건 집에서 시간을 보내요. 아무 것도 안하고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요. 왜냐하면 밖에서 일을 하고 왔는데 또 밖에 나가는 건 너무 힘들어요.” (여진)
“사실 활동하다 보면 쉬는 시간도 많고 대기 시간도 길어서 그때 만나서 얘기할 시간도 많거든요. 일 끝나고 굳이 쉬는 날까지…(웃음)” (혜주)
“가끔 고원 언니를 만나긴 해요. 정말 가끔. 근데 경로가 어떻게 되냐면 연습이 일찍 끝났다? ‘밥 먹을래? 카페 갈래?’ ‘인형 뽑기 할래?’ 해요.” (여진)
Q. 5명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은데 싸운 적도 있나.
“이거 말해도 되나. 진짜 크게 싸웠어요. (다같이 웃음)” (여진)
“최근에 안무 연습하다가 현진 언니랑 제가 서로 뭔가 마음에 부딪혔던 게 있었나 봐요. 가끔 기분이 안 좋은 날 있잖아요. 말을 하다가 트러블이 좀 생겨서 불씨가 좀 커져서 다 같이 모여서 얘기를 하게 된 시간이 있었어요.” (혜주)
“갑자기 저한테 불통이 튀어서 저는 괜히 상처받고 집에 가서 울고 그랬어요.” (여진)
“솔직하게 다들 많았던 얘기들을 토해내고 그 시간 이후부터는 조금 더 가볍게 얘기할 수 있게 됐던 것 같아요. 그때 싸우고 그날 바로 풀었어요. 저희가 그렇게 뒤끝이 있는 타입은 아니거든요.” (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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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쉴 때 어떻게 위로를 받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나.
“1년 동안 저희가 세 번째 앨범이 나오잖아요. 사실 쉬는 시간이 막 그렇게 길진 않았어요. 그래서 집에 혼자 쉬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가 쉬는 방법이고 운동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많이 푸는 것 같아요.” (비비)
“저는 머리를 감으면 스트레스가 내려가요. 집에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요. 다리를 올리면 혈액순환이 되잖아요. 그럼 스트레스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그렇게 조금 컨트롤을 하는 것 같아요.” (현진)
“저는 요즘 나노블럭을 해요. 약간 창의성도 필요하고 그래서 뭔가 오히려 더 생각 없이 만드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시작했어요.” (고원)
“저는 반려견이 있는데 정말 귀엽거든요. 그 친구가 저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줘요. 그 친구가 저 대신 집 안에 뛰어다니고 막 사고를 쳐놓으면 제가 ‘에이’ 하면서 치워요. 제가 엄마에요. 조그만 아이가 얼마나 저에게 큰 영향을 주는지 사람들이 모두 반려견을 키우면서 반려견에게 잘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도마뱀도 키우고 있어요. 이름이 개코에요.” (여진)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가 많이 없는 편이어서 사실 약속도 많으면 한 달에 한 번? 저는 가족들 만나는 거를 좋아해서 같이 식사하고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아무래도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나의 편인 사람들이니까. 욕하고 싶은 사람들 같이 욕해주고. 힘들 때는 공감해 주고 너무 잘하고 있다고 응원도 해주고. 그 누구한테 듣는 것보다 가족한테 듣는 게 가장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혜주)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사실은 최근에 심적으로 안 좋았을 때가 있었어요. 안 좋은데 활동을 병행해야 되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근데 옛날 같았으면 혜주 언니가 그냥 툭툭 말을 했을 텐데 언니가 순하게 얘기를 해주니까 제가 힘이 드는 것도 조금 괜찮아지는 거예요. 멤버들, 혜주 언니가 저한테 큰 존재였나 봐요. 예를 들어 연습해야 될 때도 해주 언니가 별로 말을 안 해요. 이번 활동 때 근데 ‘여진아, 연습하자’ 하면서 얘기를 해주니까 ‘이 언니도 힘들 텐데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주는구나. 나도 해야지’ 한다. 심적으로 힘드니까 집 가서 울고 그랬어요. 카톡으로 ‘내일 몇 시에 모이자’ 하면 ‘네’ 하고 다시 나가고. 많이 좋아졌어요. 현진 언니도 ‘너 지금 잘하고 있어’ 해줬고 비비 언니는 같이 울어요. 고원 언니는 모르겠어요. 언니는 원래 잘 받아주고 제 얘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선 혜주 언니한테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혜주 언니가 버팀목이 돼줬어요.” (여진)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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