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러 드론 영공진입에 F-16 출격…라트비아선 추락 사고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리비우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러시아가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 각지에 드론 공격을 퍼부으면서 인접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국가들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군 당국은 8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중 루마니아 영공을 진입한 러시아 드론 1대가 레이더에 감지됐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영공 감시를 위해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지역인 툴체아와 콘스탄타 주민들에게 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나토 회원국들에도 공유됐다.
미르체아 제오아너 나토 사무부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루마니아 영공 야간 침범을 규탄한다"며 "(나토) 동맹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고의 공격에 관한 정보는 없으나 이러한 행위는 무책임하며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 드론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발견된 바 있다.
발트해 연안에 있는 나토 회원국 라트비아에서는 벨라루스에서 날아온 러시아군 드론이 라트비아 레제크네 지역에 추락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BNS통신이 보도했다.
레제크네 지역은 러시아와 국경에서 서쪽으로 약 55㎞가량 떨어져 있다.
에드가르스 링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은 "현재 조사 중이며 동맹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건이 나토 동부전선 국가에서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집단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7∼8일 밤사이 우크라이나에 폭발물을 탑재한 이란산 샤헤드 드론 23대와 순항미사일 4기를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가운데 드론 15대와 미사일 1기를 격추했다고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밝혔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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