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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딥페이크 성착취물 만든 고3 “오해다”…부모는 “얘가 시험봐야해 스트레스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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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학교 동창 등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입건된 고등학생이 오해를 받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출처 = 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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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 등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입건된 고등학생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6일 SBS ‘궁금한 이야기Y’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고교생 A씨와 그의 부친을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살 A씨는 초등학교·중학교 동창 등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등 방조)로 입건됐다.

피해자 B씨는 “경찰에서 먼저 전화가 왔는데 제가 딥페이크 피해자라며 경찰에 나와달라고 했다”며 “(합성 사진을 보니) 윗옷을 아예 벗겨놓고 합성을 해놨다. 원한을 산 적도 없는데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연락해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든 적이 전혀 없냐”고 묻는 질문에는 “말씀 못 드릴 것 같다. 이게 아직 사건이 끝난 게 아니다”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이 A씨에게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A씨는 “제가 10월에 논술 시험이 있다. 독서실도 다니고 있고 관리형 학원에 있어 만남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제작진은 바쁜 A씨를 대신해 A씨의 부친과 만났다. A씨의 부친은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불법인 것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애가 시험을 본다. 10월에 논술, 11월에 수능이 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도 그렇지만 얘도 지금 시험이 한 달 남았다”며 “그거(딥페이크 사건)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아 했다. 지금 경찰조사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이 3일 공개한 ‘허위영상물(딥페이크 범죄를 통해 편집된 불법합성물) 범죄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검거된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 178명 중 10대가 131명으로 73.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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