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오랜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훈련을 한다는 생각에 설렘도 이었고,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었다. 이번에 대표팀 감독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두려움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10년이 지난 현재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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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띤 얼굴로 첫 소집 훈련을 준비하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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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에는 총 19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해외파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시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송범근(쇼난 벨마레),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 아인) 등 총 7명을 비롯해 12명의 K리거들이 합을 맞췄다.
여전히 완전체는 아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이동 시간만 10시간 이상이 걸린다. 대다수 선수들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새벽시간에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비행기 오른다고 해도 2일 합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팀에 빠르게 합류하더라도 본격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힘들다. 시차 적응, 컨디션 문제, 부상 상태 확인 등 회복 단계가 이뤄져야 한다.
대다수 선수들 모두 3일 오후 합류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금일(3일) 2일차 훈련은 오후 7시로 미뤄 진행한다.
결국 홍명보 감독에게 주어지는 시간을 경기 하루 전날일 4일 하루다. 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날 홍명보 감독은 비로소 26인 완전체를 앞세워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훈련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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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감독 부임 후 치러지는 첫 경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기 위한 중요한 일정 속 빠듯한 훈련 일정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
이를 두고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에 꾸준히 있었던 상황이다. 충분히 알고 있었다. 주축 선수들이 얼마나 더 휴식할 수 있는지가 일정에 영향을 끼칠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합류한 뒤) 다시 한번 몸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들어오는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어떤 부분이 정말 팀을 위한 것인지 방향성을 찾아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 선수들의 피로도로 인해 양민혁, 엄지성 등 타 선수들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긴 이동 시간이 이후 경기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나 선수단을 이원화하면서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전반적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잘 고려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고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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