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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가수 윤하가 데뷔 20주년을 돌아봤다.
윤하는 지난 2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카페에서 일곱 번째 정규앨범 'GROWTH THEORY (그로우스 띠어리)'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윤하는 첫 KSPO DOME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 '스물', 소극장 콘서트 '潤夏 : 빛나는 여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현재 윤하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인 '2024 팀보타展 '하울림 : 아림의 시간' DIRECTED BY YOUNHA x TEAMBOTTA를 진행하며 색다른 음악 감상을 선보이고 있다.
'GROWTH THEORY'는 윤하가 약 1년간 준비한 정규앨범이다. 윤하는 지난 2021년 11월 발매한 6집 'END THEORY (엔드 띠어리)'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선보인 'THEORY' 3부작 시리즈의 다음편 'GROWTH THEORY'에 자신만의 스타일과 감성을 담은 총 10곡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먼저 윤하는 데뷔 20주년을 돌아봤다. 2004년 일본에서 데뷔하며 ‘한류소녀’로 불린 윤하. 그는 “타지로 가기로 한 경험이 첫 번째다. 타지에서 공연을 할 때는 피아노 1대만 가지고 했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 계획하고 공연 올리면서 첫 번째 성장을 이뤘다. 두 번째는 첫 회사 나와서 레이블을 만들었을 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진주지휘 하려고 했고 패기 어렸던 모습이 내가 성장했던 두 번째 지점 같다. 그리고 슬럼프 겪고 일어날 때 쯤 동생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심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감정적인 부분에서도 누나, 언니로서의 어른의 모습을 배운 것 같다. 지금은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그 분들의 발자취, 디스코그래피를 보면서 느껴지는 게 있다”고 말했다.
윤하는 “20년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이렇게 하는 가수 없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팬분들이 주시는 게 더 많기 때문이다. 갚아가야 한다는 게 20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20년 동안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을까. 윤하는 레이블이 와해됐던 때를 꼽았다. 윤하는 “4집 ‘Supersonic’이 나오고 2개의 미니 앨범이 나온 뒤에 내가 만들었던 레이블이 와해되는 일이 있었다. 팀을 잃게 되면서 다시 혼자가 됐는데 아예 그렇게까지 혼자였던 건 처음이었다. 같이 할 사람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내가 원하는 게 뭘까, 사실은 모두가 만들어주고 나는 구현만 한 게 아니었나 하면서 슬럼프가 있었다. 노래도 지지부진했고, 정규 앨범도 5년 동안 못 내던 시기였는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당시에 내가 아파트를 샀기 때문이었다”며 “한강뷰 아파트인데, 대출을 많이 받은 게 문제가 아니었다. 거기 앉아 있으면 마루 타일 하나도 팬들이 해준 거라 생각했다. 거기에서 호의호식하면서 앨범을 5년 동안 안 냈으니 마음이 불편했다. 나는 정작 ‘잘 모르겠다’는 이유로 앨범을 딜레이하는 게 불편해서 뭐라도 하려고 계속 두드렸다. 그래서 좀 더 슬럼프에서 잘 빠져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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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게 슬럼프를 이겨내고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윤하. 그는 많은 히트곡 중에서 ‘기다리다’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윤하는 “10대 시절 짝사랑했던 오빠를 생각하며 만든 곡인데 이성을 떠올렸던 곡이라면 어느 시점부터는 관객들과 관계를 생각하게 되더라. 여러 일들을 이어 오면서 상처 받는 일도 있고, 실망하는 일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켜야 하는 자리는 여기이지 않을까’ 하게 되는 것처럼 그 분(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주시는, ‘기다리다’가 이제는 그런 느낌으로 많이 느껴져서 20주년에 다시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하는 팬들에게 “반려가수를 잘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말해주고 싶다. 잘 키워주신 만큼 보답을 하고 싶다. 효녀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팬분들이 안 계셨다면 지금 저는 없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렇다. 음악을 잘한다고 해도 피드백을 주는 분들이 없다면 성장을 못했을거다. 안티인가 싶을 정도로 심한 질타도 있었지만 모든 것들에서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도 솔직한 피드백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용필 선배님처럼 50주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년 하는 것도 생각하면 힘든데 50년 이상은 어떻게 하셨나 싶다. 조만간 활동 끝나면 찾아 뵐까 싶다. 답은 안해주시겠지만 여쭤보고는 싶다. 게장을 메뉴로 한 디너쇼를 하자고 팬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언젠가 다가올 그날까지 잘 살자고 하고 있다. 성황리에 잘 열길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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