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사진제공=그리핀엔터테인먼트 |
[헤럴드POP=강가희기자]건강 문제로 쉬어갔던 샤이니 온유가 소속사 이적 등 변화를 겪은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샤이니 온유의 미니 3집 'FLOW'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온유는 올해 상반기 오랜 시간 몸담고 있던 대형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이후 현재 소속사 그리핀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곧바로 앨범 준비에 돌입, 미니 3집을 선보이게 된 온유는 환경적 변화를 겪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헤럴드POP과 만난 온유는 솔로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다 하려고 하다 보니 전에는 접해보지 못했던 업무들을 많이 해보게 됐다. 데모를 골라 작업에 들어가며 곡을 바꾸고 하는, 이런저런 시도들을 많이 했다. 이전 회사에서는 제가 그렇게 많이 신경 쓰지 않아도 잘 굴러갔는데, 지금은 제가 어느 정도 (곡에 대한 의사) 표현을 더 함으로써 제 생각이 더 많이 들어간 앨범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 앨범이 3번째 미니 앨범이다 보니 그동안 많이는 아니어도 솔로로 꽤 해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안에서 제 안의 요즘 흐름이 무엇일지 여러 가지 생각해 봤다"며 "제가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제 행복, 또 많은 분들의 행복과 함께 어떤 걸 해야 행복해하실지 고민을 많이 했고, 그 좋은 영향을 위해서는 제가 가장 행복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 결과 지금까지의 솔로 앨범 중 가장 밝은 앨범을 만들게 된 온유는 대중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지금까지는 짜인 공연이나 팬들이 응집된 곳에서 많이 공연했다. 팬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하지만 저를 알고 계시지 않은 분들도 밝은 기운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공연을 보러 다닐 때 좋은 기운을 얻었던 것을 생각하니, 저 또한 그런 것들을 나누고 싶었다. 저만의 감성이 담긴 목소리는 계속 들려드릴 수 있으니 지금은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줘보자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온유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된 과정도 돌아봤다.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온유는 약 17년 동행해 온 소속사를 떠난 이유로 "좋은 회사인 만큼 잘 돌아가고 있었다. 샤이니 또한 좋은 팀이니까. 그런데 제가 어느 순간 너무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도전할 수 없는 게 없을까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운 좋게 이 회사를 만났다. 사실 저는 제 역량이 넘쳐 멤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지금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아니니, 그 궤도에 들어갈 때까지는 더 노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온유/사진제공=그리핀엔터테인먼트 |
A&R팀(음반 기획 과정 통괄)이 하던 기존 작업들까지 참여하게 됐다는 온유는 이를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크다면 크게, 작다면 작게 여러 가지를 녹여보자고 생각한 건 있었다. 프로듀싱에 준하는 의견을 낸 적은 있지만, 소통하며 본격적으로 조율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안 해본 것들 중 A&R 팀이 했던 업무들이 재밌었다. 직접 작가님들과 소통하고 '이렇게 다듬어주세요'라며 아이디어를 드리고 하는 부분을 모두 제가 할 수 있어서 제 생각이 좀 더 많이 들어갔다. 이런 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
온유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안주했던 경험을 돌아보며 "저는 결정만 하면 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런 결정을 하기 전에 의사소통에서부터 참여하게 된다면 오류를 더 줄이고 더 많을 걸 경험해보지 않을까, 그리고 그 경험으로 내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온유는 지난해 6월 샤이니 'HARD' 활동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쉬는 동안 여행을 많이 다녔다는 온유는 "실패하는 법을 배웠다. 태풍이 왔을 때 기차 플랫폼에 홀로 6시간 앉아있던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 실패가 나쁜 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 나아가는 법을 배우게 됐다. 미국도 가고 일본도 가고, 혼자 후지산 등반도 했다"고 전했다.
온유는 "예전에는 무대에 대한 강박도 있었다. 무대가 아니면 노래를 보여드릴 곳이 없다고 생각했고, 공연에 올라 실수하는 모습이 싫어 안 한 것도 있다. 이제는 실패하는 법을 터득했다. 공연의 묘미라는 게 있고, 제 흐름에 맞춰 나아가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당시 살이 많이 빠져 야윈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던 온유는 "이제는 몸이 너무 괜찮아졌다. 사실 너무 괜찮아져서 문제다"라고 달래며 활동 중단 당시 목 수술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심리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 육체적인 문제가 컸다. 그래서 살이 쭉쭉 빠졌다. 몸이 아파보니 '내가 이게 버겁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집 앞에 뭘 사러 나가기만 해도 헉헉 대니 그럴 때는 나 자신이 행복하지 않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도 누군가는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겨냈다. 저도 공연을 하고 싶었고, 멤버들이 보고 싶었기에 더 빨리 이겨내려고 노력하며 병원도 잘 다니고 치료에 전념했다."
무엇보다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는 온유는 "(활동 중단) 그 시기에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행복하면 그 영향들이 흘러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 생각하며, 그렇게 혼자 위로받은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온유의 미니 3집 'Flow'는 오늘(3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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