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제4차 로잔대회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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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2~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각국 기독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에서 동성애에 관한 반대 입장이 발표될 예정이다.
개신교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로잔위원회는 지난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차 로잔대회 일정과 프로그램 등을 공개했다.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 목사는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입장은 분명하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 위반이 명확하다”며 “이에 대한 분명한 선언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잔운동은 복음을 통한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사회복음주의 운동이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1918∼2018)과 영국의 존 스토트(1921∼2011)를 중심으로 150개국 2700여 명의 지도자들이 모인 대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2차 대회는 19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3차 대회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이 목사는 “3차 대회까지 동성애 이슈가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며 “전세계적으로 동성애가 합법화된 시점이 2011년 브라질부터 2012년 스페인, 2015년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고,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는 스스로 성을 결정할 수 있는 성결정권이 보장되면서 일련의 흐름에 대한 반대입장이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목사는 “젠더 레볼루션이라는 성혁명이 지난 10여년간 서구에서 일어났다”며 “아시아 가운데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서구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개최후 50년만에 4번의 대회만 열린 것에 대해 이 목사는 “중앙 대회에서 매년 대회를 열만큼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다”며 “로잔대회는 자발적이고 열려있는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초연결시대, 다중심적 시대 맞춰서 그런 메시지를 잘 녹여낼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며 “복음주의 교회가 가장 많은 나라, 교회가 사회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는 주제로 로잔운동 국제본부가 주최하고 한국 및 아시아 로잔위원회가 주관한다.
정치적 급진주의가 대두하는 가운데 희망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를 묻거나 지속가능성과 인간성, 공평·정의가 무엇인지 묻는 등 사회적 질문도 제기하는 등 25가지 주제를 다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도 논의될 전망이다.
222개국에서 온 목회자, 선교사, 기업인, 정치인, NGO 종사자, 예술가, 법률가, 교육자, 환경운동가 등 5천명이 현장에서 참석하며 온라인으로도 약 5000명이 행사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제3차 로잔대회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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