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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벤치? 20분 뛰고도 ‘메시 빙의’ 환상 돌파에 킬러패스 선보인 이강인의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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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PSG의 이강인이 파비안 루이스와 대화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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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이강인.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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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적은 시간을 소화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과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되어 경기에 들어갔다. PSG는 3-1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강인은 지난 2라운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마르코 아센시오를 중앙에 두고 좌우에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 워런 자이르 에머리를 배치했다. 개막전에서 첫 골을 넣고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이강인에게는 선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한풀이라도 하는 듯 이강인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후반 막판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43분 돌파 장면이 백미였다. 수비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순식간에 릴 선수 4명을 따돌리고 센터 서클로 진입했다. 특유의 화려한 상체 페인팅에 발재간은 릴 선수들이 감당할 수 없었다. 개인의 능력으로 자유의 몸이 된 이강인은 왼쪽에서 침투하는 데지레 두에에게 정확한 공간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두에는 강력한 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강인의 플레이는 화려하게 빛났다. 마치 리오넬 메시 전성기의 움직임처럼 모두를 감탄하게 만드는 드리블이 잔상에 남는 장면이었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20분 정도만 뛰고도 이강인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마치 엔리케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하는 듯 이강인은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어쩔 수 없이 주전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다. 뎀벨레, 바르콜라 등도 충분히 선발로 뛸 만하다. 하지만 이강인도 선발로 뛸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20분이기도 했다.

두 경기 연속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은 체력을 비축한 채로 A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2연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한 후 10일 오만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홍명보 감독 체제로 시작하는 만큼 대표팀의 실질적 에이스인 이강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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