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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루키’ 양민혁, 태극마크 향한 각오 “당돌한 모습 보여주고파…이강인·황희찬·김민재 만나고 싶어” [MK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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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K리그에 등장한 ‘고교 루키’ 양민혁(강원FC)가 첫 A대표팀 발탁에 영광을 안았다. 그는 2일부터 시작되는 소집 훈련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했다.

양민혁은 지난달 26일 발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이전까지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2006년생 양민혁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혜성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8골 5도움을 기록,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 받아 생애 첫 A대표팀에 승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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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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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의 발탁을 두고 “지금 충분히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 정도로 보여줬다. 지금 양민혁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많은 분들께서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와서도 잘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집을 앞둔 양민혁의 기분은 어떨까.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일정을 마친 뒤 양민혁은 취재진을 만났다. 양민혁은 대표팀 소집에 대해 “아직까지 긴장감보다 설렘이 더 크다. 다만 막상 소집돼서 형들을 보거나, 훈련을 시작하면 긴장감이 커질 것 같다. 아직은 발탁됐다는 설렘이 크다”라고 말했다.

A대표팀 발탁을 두고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양)민혁이가 잘 하는 것에는 제 지분도 있죠”라고 농담을 던진 뒤 “모든 것은 선수들이 잘해서 뽑힌 것”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양민혁은 “(윤정환) 감독님께서 제가 잘해서 이룬 것들이라고 해주셨다. 가서 기죽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 형들도 축하한다고 말해줬다”라며 “당연히 감독님 지분이 크다 80% 이상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이 다 도와준 덕이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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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에게 2024년는 꿈같은 해다. 프로 데뷔 시즌이면서도 단숨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일찌감치 잠재력을 터뜨리며 해외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지난 7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하며 또 한 번의 수많은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양민혁은 “정말 꿈같다. 시즌을 시작한 지 9~10개월 정도 됐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감사한 일들이고, 앞으로도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최대한 저의 장점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출전 시간이 몇 분일지 모르곘지만, 짦은 시간이어도 저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 좀 더 당돌한 모습으로 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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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대화를 나누는 양민혁. 사진 =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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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앞서 팀 K리그를 통해 토트넘을 상대하며 손흥민을 마주했다. 손흥민 외에도 대표팀에서 만나고 싶은 인물이 있었을까. 양민혁은 “이전에 U-17(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형들 얼굴을 본 적이 있다”라며 “이강인 형을 보기도 했지만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다. 황희찬, 김민재 형 또한 마찬가지다. 합류해서 다 만나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마주칠 일이 없어서 정말 멋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그 위치까지 보여준 실력만으로도 되게 존경스러웠다. 그런데 이번에 대표팀에 발탁돼 함께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것을 배울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먹는 것부터 훈련 태도 등 사소한 것 모두 닮아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국축구에는 2006년생 신예들이 떠오르고 있다. 양민혁을 비롯해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강주혁(FC서울), 김명준(포항스틸러스),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중 가장 첫 번째로 양민혁이 A대표팀에 차출됐다. 양민혁은 “(U-17 대표팀)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해줬다. 친구들도 저를 통해 많이 동기부여 삼는 것 같아 뿌듯하다. 친구들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강릉=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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