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동자들이 지난달 2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용남고속지부 사무실에서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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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시내버스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 경기도 버스노조협의회는 오는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 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4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규모는 경기도 전체 시내버스 1만335대 중 64%인 6606대에 달할 전망이다. 노조 쪽은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98.3%로 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 쪽에서는 △1일 2교대제 전환 최대 6개월 유예조항 폐지 △서울시 수준 임금 인상 △탄력근로제 연장 반대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회사 쪽은 재정 여건상 임금인상 요구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지난 5월10일부터 8월6일까지 4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양쪽 사이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지자 경기도도 대비에 나섰다. 도는 지방노동위 조정시한 만료 전까지 노사 대표를 설득하며 합의를 유도하는 한편,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도는 파업이 벌어질 경우 시·군별로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전세 및 관용 버스 422대를 투입해 탑승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운영한다. 또한 마을버스는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예비 차량도 시내버스 파업노선에 투입한다. 도는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과 협의해 의정부·김포·용인 경전철도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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