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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십잡스'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기부와 봉사까지 꾸준히 하는 박재민이다.
박재민은 지난해에만 사랑의 열매, 천안함 재단 등에 기부를 하면서 총 6천만 원 이상을 쾌척했다. 억대기부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온 박재민이지만,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다, 적다 기준을 잘 모르겠다. 억단위로 기부를 하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렇게 보면 금액이 소소한 것 같기도 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박재민이 보여준 선행은 기부뿐만이 아니다. 헌혈, 연탄봉사활동 등을 하며 자신의 몸도 바삐 움직였다. 이러한 활동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20년 넘게 이어진 것이었다.
"봉사활동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을 했어요. 꽃동네라든지, 헌혈이라든지. 그건 중고등학교 때부터 할 수 있으니까 시작을 했죠. 소액으로 기부를 한 건 대학생 때가 처음이었고, '내가 수익이 생겼으니 기부를 하겠다!'고 했던 건 30대 때예요. 34살~35살 때로 기억해요. '십잡스'의 단점 중 하나죠. 늦게 빛을 발하다 보니(웃음)."
박재민은 지난해에만 헌혈을 20회 이상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2주에 한 번 할 수 있는 성분헌혈(혈액의 특정 부분만 채집한 후, 나머지 혈액은 다시 몸속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을 해 더 많이 헌혈을 하고자 했다고.
그는 "헌혈은 1년에 20~25번은 하는 것 같다"며 "소아암 환자들을 후원하는데, 두 친구는 종결이 됐고 두 친구는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친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헌혈증을 전해주고, 같이 놀아주는 거다. 이 친구들이 수혈이 필요하다 보니 헌혈증도 필요한 거다. 그렇게 건강해지는 친구들을 보면 헌혈이 진짜 실질적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구나 싶다"고 얘기했다.
기부, 선행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걸 꾸준히 이어온다는 것은 더 쉬운 일이 아니다. 박재민은 "기부나 봉사가 절대적인 희생처럼 되면 안 된다. 반대급부가 있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헌혈을 하게 되면 피를 뽑지 않나. 반대로 생각하면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는 거다. 연탄을 나르는 건 운동이 되는 거고. 아주 작은 거라도 의미를 부여해서, 나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걸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실질적으로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친구들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간접적인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후원했던 친구가 유스올림픽 메달을 땄고, 또다른 친구는 대학에 들어갔다. 대학에 들어간 친구는 국군장병의 자녀인데 아버님이 전사를 했고,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남몰래, 아주 조금이지만 장학금을 지원했는데 대학을 잘 갔다. 그런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아이를 키우는 기분이기도 하다. 어떤 기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위안을 얻고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기부로 이어지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사진 = 에스팀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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