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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박재민, 올림픽 해설위원 활약→배우 본업ing…"은퇴 되어지는 그날까지"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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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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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박재민이 가진 수많은 직업 중, 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걸 꼽으라면 '배우'와 '스포츠 해설위원'이다.

박재민은 고등학교 시절 비보잉을 시작, 이때부터 브레이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다니며 농구선수, 스노보드 선수로 활약했다.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후 스노보드 국제심판 자격증, 브레이킹 국제 심판 자격증 등을 따면서 '전문가'가 됐다. 이는 이후 박재민이 올림픽 등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특히 박재민은 2018년과 2022년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해설위원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과 3X3 농구 해설을 맡아 안방을 찾았다.

이처럼 박재민은 고교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관심사를 꾸준히 이어오면서 직업으로 발전시켰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라는 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박재민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먼저 그는 "부모님이 맞벌이였고, 대학교수였기 때문에 귀가 시간이 항상 늦었다. 저는 하교 후에 학원을 안 가고 항상 집에 혼자 있었다. 게임은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아서 매일 레고를 하고, 운동을 했다"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뭘 좋아하는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은 것 같다. 문제는 내가 이걸 좋아해도 되는가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게 된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 제가 한 비보이는, (부모님이 보기에)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일 수도 있다. 비보잉을 하는 걸 고3 때 들켰다. 근데 부모님은 그걸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우연이건 의도였건 그 관심사를 컨트롤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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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관심사를 20년간 이어올 수 있는 남다른 비결도 존재했다. "목표가 없어야 한다"는 것과 "재밌어야 한다"는 것.

박재민은 "스노보드 대회를 나갔을 때, 못하면 속상하긴 하지만 내가 이기려고 대회에 나간 건 아니었다. 목표는 나와서 진짜 잘하는 애들을 보고, 말도 한번 걸어보는 거였다. 제가 좋아하던 선수를 만날 기회가 있는 거다. 그냥 가서 '난 한국 선수다' 이러면서 장비 세팅값을 물어봤다. 그런 활동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물론 목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원대한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는 그는 "'내가 꼭 올림픽에 나가야지' 이런 생각은 안 하고 '올림픽? 나가면 좋긴 하겠다' 정도의 생각은 했다. 오히려 '다음달 시합을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고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그렇게 꾸준히 해오다 보니 스노보드 해설도, 농구 해설도, 브레이킹 해설도 하는 '배우'가 됐다. 수많은 경기를 중계해오며 성장한 바가 있을까.

박재민은 "중계를 하면서 배우는 게 아니라 선수를 조사하면서 배운다. 선수들이 4년 전과 지금 달라져 있지 않나. '이 친구는 이런 걸 극복해내네', '은퇴했다가 컴백했구나'. 그 수백 명 선수들의 인생을 간접적으로나마 공부하고, 퍼포먼스를 수행하는 올림픽 무대를 보면서 저도 성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여러 활동을 하면서도 배우 본업 역시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2년에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으로 관객들을 만났고, 지난해에는 연극 '리어왕'으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도 연극 무대를 예정하고 있다는 박재민. 그는 "배우 활동은 당연히 기회가 닿는대로 계속 하고 싶다. 하고 있기도 하고. 올 하반기에는 연극을 또 하나 하게 될 것 같다"면서 "연기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 세상에 은퇴한 연기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은퇴가 되어지는 거지. 은퇴가 되어지는 그날까지 연기하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 에스팀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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