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식 프레임과 저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본질 회피말라"
'당정 감정싸움' 지적에 "난 아무런 감정 없다"
인사말 하는 한동훈 대표 |
(서울·인천=연합뉴스) 홍지인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0일 의정갈등 해법에 대한 이견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겪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갈등 프레임은 본질을 가리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지금 국민의 생명권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여의도식 갈등 프레임 유포와 저를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본질을 피해가지 말고, 지금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험에 처해 있는지,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지라는 본질에 대해 정면으로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앞서 당 연찬회 폐회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사 증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과 생명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더 돌다리 두드려가면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과 관련해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 제 대안만이 유일한 정답이란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한 대표의 이런 발언은 자신이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내놓은 '중재안'을 일부에서 당정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각에선 당정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고 한다'는 지적에도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은데 그렇게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그렇게 좋게 만드는 것 같진 않다"라며 "내가 당 대표다. 그렇지 않으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당 연찬회에 불참하고 이날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당정 간 감정싸움이 아니냐'는 지적에 "나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추가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따로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특히 민심이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그걸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며 "그러라고 (전당대회 때)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 당내에서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그런 대안을 냈던 것"이라며 "당 대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때마다 전 당원 투표나 의원총회를 거친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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