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직원 평균연봉 1억 훌쩍 넘는데”…은행권 총파업 95% 찬성, 뭔 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9일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금융노조 9.25 총파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 금융노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의 노동조합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다음달 25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65만원에 달한다.

29일 금융노조는 지난 28일 열린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총 재적인원 8만9335명 가운데 6만2685명이 참여해 총파업을 가결(찬성률 95.06%)했다.

산별중앙교섭 핵심 요구안으로는 ▲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 비정상적 근무시간 정상화(영업 개시 시간 오전 9시→오전 9시30분) ▲ 금융의 사회적 책임·역할 강화(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보호·청년 채용 규모 확대·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 본점 이전 계획 통지의무 등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20년전 주5일제를 최초 도입한 산별 노조로서, 주 4일제의 포문도 금융노조가 열겠다”며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가계대출과 관련한 감독당국의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집값이 떨어지면 부동산을 부양해야 된다며 대출 관련 제도를 풀어주다가 또 가계대출이 급증하면 은행들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은행의 대출 기조에 감독당국의 입김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비난의 화살을 은행과 노동자에게 돌리고 있다”면서 “특히, 금리 인상 외에 마땅한 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대출 옥죄기 신호를 준 당국이 이제와서 은행만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