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전·현직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해병대 채 상병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추진하지 않는 것을 두고 “말 바꾸기”라며 “의지가 없고 쫄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대통령과 맞설 용기도 부족할 뿐더러 국민의힘 내부 특히 중진 의원들에 대한 장악이 부족하니 의원들 주류와 다른 길을 갈 만한 배짱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채 상병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요구하자 “정 급하면 민주당이 발의하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시급하고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면 왜 본인(한 대표)은 당대표 출마 선언이라고 하는 중요한 장에서 그것을 가장 주된 공약 중에 하나로 이야기했던 것이냐”며 “시급하지 않았다면 당대표가 되기도 전에 당대표가 된다면 발의하겠다라는 이야기를 왜 하나”라고 했다.
그는 ‘한 대표가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발의는 말 그대로 의원 10명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저희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두 달 가까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공개적으로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견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도 3~4분 계신다”며 “그러면 그 수많은 친한계 의원 중에 한 네다섯 분 정도만 추가로 설득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한 대표가) 당내에서 설득을 열심히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 대표에 채 상병 특검 추진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설득이라고 한다면 최소한 법안의 내용을 본인이 성안해 두고 의원들에게 도장을 받으러 다니고 설득하고 이런 작업이 있어야 되는데 한동훈 안이라는 것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법안도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먼저 채 상병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하지 않는 데 대해 “한 대표가 천하람 안이 나왔는데 제3자 특검안을 굳이 제가 또 내야 되냐고 할 것 같아 그렇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대표가) 지금 보면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본인이 그냥 정치적인 책임을 안 지려고 하고 있다”며 “제가 천하람 안과 민주당 안을 가지고 협상을 하게 되면 또 한 대표가 빠져나간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해병대원 순직 사건, 누가 뒤집었나? 결정적 순간들!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