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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임명 불가’ 이유 100가지 넘는다는 박지원…“국민이 수긍 못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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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SNS에서 “박근혜 탄핵은 잘못”

세계일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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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현직에 임명한다면, 정부에 분노한 민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열차 속도가 더욱 빨라질 거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문수) 후보자를 임명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100가지도 넘는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는 ‘극좌에서 극우로 직행’, ‘빨간색 윤석열 후보’ 등 김 후보자와 연관된 발언이나 표현 등을 언급했다. 계속해서 “대통령의 독립기념관장, 방통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는 절대 국민이 수긍할 수 없다”며 “나라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대통령께서 국민으로 하여금 탄핵촛불을 들게 하고, 탄핵 열차의 시동을 걸게 한다”며 “취소·해임이 정답”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그간 여러 라디오 방송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왜 이러는지 모르는데 그게 인사인가” 등 발언으로 여러 날을 세워왔다. 지난 16일 KBS 광주 1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인터뷰에서 “그게 인사냐”며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한숨을 내쉬었고, 이보다 앞서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도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냐“고 정부를 겨눴다.

김 후보자는 같은 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관한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헌재) 결정은 결정대로 인정 안 할 수가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역사적 재평가’ 의미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는 나이도 같고 같이 쭉 살았기 때문에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고 나도 뇌물죄”라고 답한 김 후보자는 “그분은 정말 뇌물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탄핵 반대 집회 과정에서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집어넣었다’던 발언 등에는 “집회를 하다보면 감정적이고 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그때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많이 했다”고 김 후보자는 설명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후보자에서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과거 막말’ 피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광장에서 외치던 소리와 재야에서 외치던 소리, 청년기의 말과 지금의 말, 국회의원 할 때의 말, 도지사 할 때 말과, 지금 청문 절차를 받고 있는 김문수는 상황 자체가 많은 차이가 난다”고 받아쳤다.

계속해서 “말의 일부를 가지고 시비를 하시면 아마 1년 내내 해도 부족할 만큼 발언의 문제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운동할 때의 열정으로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제 발언 중에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제 말씀에 부족한 점을 지적하시면 받아들일 것은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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