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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그룹 오마이걸이 활동 2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최근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은 서우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열 번째 미니앨범 '드리미 리조넌스(Dreamy Resonanc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신보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드리미 리조넌스'는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 9집 '골든 아워 글래스(Golden Hourglass)',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나온 오마이걸의 신보로, 이들의 아이덴티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청순 몽환'의 계보를 잇는 앨범이다.
근 몇 년간 '던 던 댄스(Dun Dun Dance)', '살짝 설렜어', '돌핀(Dolphin)' 등과 전작 '여름이 들려'까지 상큼 발랄한 곡을 연달아 발표한 만큼 '드리미 리조넌스'는 오마이걸이 '잘하는 것'을 살려 데뷔 10년 차에 내는 10번째 미니앨범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유빈은 "10년 차에 미니 10집을 발표하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한테 의미가 크다. 10년 동안 달려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팬분들에게 위로를 받으며 성장했다"며 "저희도 어느 정도 성장을 했으니까 받은 걸 보답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앨범이다. 조금 더 애정 있게 준비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앨범이 탄생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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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는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해 팝 댄스 리듬의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신비로움까지 보여주는 곡. 효정은 '클래시파이드'가 오마이걸의 '근본'이라 불리는 '클로저(CLOSER)', '윈디 데이(WINDY DAY)',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등 곡들의 계보를 잇길 바랐다.
효정은 "'클래시파이드'가 그동안 오마이걸 정체성을 담아낸 곡들의 정체성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오마이걸이 한 발짝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건 밝은 곡일 수 있겠지만 오마이걸은 다양한 것들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활동들을 되새김질하는 정도만 돼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마이걸에게 '드리미 리조넌스'는 컴백작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10년 차를 맞이한 팀으로서의 크고 작은 염원이 담긴 앨범이었다. 이루고 싶은 목표도 무궁무진할 터. 하지만 승희는 현실적인 목표를 묻자 "현실적인 목표는 없다"고 선을 그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이상적인 목표는 있다. 음원 1위, 음악방송 2주 연속 1위다. 1위는 무조건 좋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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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희는 대중들에게 오마이걸의 음악이 영와 '인사이드 아웃'에 등장하는 캐릭터 기쁨이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랐다. 승희는 "기쁨이는 유일하게 두 가지 색깔을 지닌다. 머리는 파란색이고 몸통을 노란색인데 슬픔과 기쁨은 언제나 공존한다는 의미"라며 "저희가 하는 음악에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공존한다. 이처럼 다양한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간 오마이걸은 단체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에 주력했다. 1년 1개월이라는 공백기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다채로운 개인 활동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지냈다. 아린은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등 tvN 기대작 '정년이'에 출연하며, 미미는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효정 역시 라디오 스페셜 DJ로 활동하는 등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했다.
효정은 멤버들의 활발한 개인활동이 팀 활동에 있어 "시너기자 생기는 것 같다"며 "제가 리더다 보니까 멤버들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뿌듯하고 단체로 모였을 때 사실은 각자의 힘이 세지니까 더 큰 힘을 가진 그룹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존감 있게 (활동)하는 것 같고어디 내놓아도 걱정이 안 된다. 자기 혼자서도 일을 잘하니까 팀으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개인 활동을 통해 많이 배우기도 하고 어른이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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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역시 "모였을 때 좀 더 으쌰으쌰하고 배려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고, 유빈은 "개인활동하다 보면 멤버들과 있는 시간이 적어지는데 내부적으로 멤버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니까 연습할 때도 그렇고 앨범 준비할 때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그런 시너지가 무대 위에서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미미는 나영석 PD의 tvN 예능 프로그램 '뛰뛰빵빵 지구 오락실'을 통해 명실상부 예능인(?)으로 거듭난 바. 이후로도 수많은 예능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단언 대세로 떠올랐다. 그간 승희, 효정이 대부분 예능에 출연해 활약했는데, 미미의 활약은 다소 미비했다. 하지만 '지락실'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만큼 나PD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미미는 "정말 은인이고 감사한 분이다. '지락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게 돼서 감사한 부분도 크지만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효정은 멤버들을 대표해 나PD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효정은 "저희도 감사드린다"며 "사실 데뷔 초 때무터 (미미는) 멤버들 사이에서 제일 재밌고 매력이 넘치는 아이였다. 미미를 발굴 시켜줄 분을 우리 안에서도 찾고 있었는데 나PD님이 나타나셔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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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미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3곡 작사에 참여했다. 미미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비결을 묻자, 민망한 듯 웃으며 "마감일이 잡히면 상황이 어찌어찌 닥치게 되니까 결국 하게 된다. 늘 여유롭지 않고 바쁜 시간 안에서 (작업을) 해 왔기 때문에 익숙한 상황이었고 틈틈이 멤버들과 미팅도 많이 해서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해낼 수 있었다. 마냥 수월하진 않았지만 열심히 했고 좋은 작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오마이걸의 2막을 맞이했다"고 자신한 멤버들인 만큼 추후 계획된 완전체 활동도 궁금했다. 유빈은 "저희가 개인활동이 많은 팀이라서 팬분들께 단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SNS로도 단체로 할 수 있는 것들 보여드리고 웹콘텐츠도 추진 중"이라는 말과 함께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의미심장한 뉘앙스를 풍겼다.
덧붙여 효정은 "가을 즈음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해외까지 추진 중"이라며 슬쩍 웃었다.
10년 차 오마이걸의 앞으로 10년은 어떤 모습일까.
미미는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멤버들과 밥 먹으면서 정말 시덥지 않은 얘기하고 미팅하려고 만나도 수다 떨다가 결국 날 잡아서 다시 하고 그런 소소한 대화 시간들이 작게 모여서 행복한 감정으로 남는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효정은 "책을 펼치면 1장부터 쭉 있지 않나. 저는 오마이걸이 이제서야 1장 끝났다고 생각한다. 10년차에 오마이걸이 어떻게 2장의 포문을 열 것인지 기대도 된다"며 "멤버들과 합심해 2장을 잘 만들고 앞으로도 계속 잘 해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오마이걸의 '드리미 리조넌스'는 26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W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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