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김민하/사진=Apple TV+ 제공 |
[헤럴드POP=강가희기자]김민하가 이민호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네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배우 이민호, 김민하가 헤럴드POP과 만나 Apple TV+ 시리즈 '파친코' 시즌2(이하 '파친코2') 공개 기념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친코2'는 1945년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한 후 선자(김민하 분)가 그녀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까지 감행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에서 미묘한 관계를 이어갔던 선자와 한수(이민호 분)가 14년 만에 오사카에서 재회하는 가운데, 두 사람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즌2를 맞아 어떤 점에 포인트를 줬는지 묻자 이민호는 "중년의 남성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 얘기했다. 작가는 저에게 20KG 정도를 찌웠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저는 '그럼 날 못 알아본다'고 최종적으로 5~6KG 정도 찌웠다. 또 한수라는 인물이 나왔을 때 화면을 뚫고 위스키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 싶었다. 모든 신에 술잔을 들고 연기하긴 했는데 많이 걷어낸 것 같다. 민감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시즌1에서 일본 경찰에 남편 이삭(노상현 분)이 끌려간 뒤, 두 아들을 홀로 키우게 된 김민하는 시즌2를 준비하며 '모성애'에 포인트를 뒀다며 "나를 어떻게 키웠는지, 저희 부모님에게도 많이 여쭤보고 할머니에게도 여쭤봤다. 그러니 '그냥 했다'고 하셨다. 엄마에게도 '날 왜 이렇게 좋아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너니까'라고 했다. 이런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김민하/사진=Apple TV+ 제공 |
서로의 연기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민하는 이민호에 대해 "저 사람 고한수 (그 자체) 아니야? 이걸 매일 촬영하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민하는 오디션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선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놀라움을 주는 배우다. 현장에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선자를 현장에서 보면 묘하게도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시키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 그런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재주가 있다"며 웃어 보였다.
냉철한 말들로 상처를 줬지만 끝까지 선자 곁을 맴도는 한수. 김민하는 한수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었다며 "저는 한수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이민호가) 그걸 설득시켜 주셨다. 앞에 나타나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거웠다. 압도당하는 게 항상 있었다"고 밝혔다.
아들 노아와 선자에 대한 한수의 감정 변화를 이민호는 어떻게 해석했을까. "살면서 내가 열정적인 순간이 올 때, '내가 왜 이렇게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한수에게도 '왜 그렇게까지 해?'라고 했을 때 본인 스스로도 답을 몰랐을 것 같다. 한수는 생존방식으로 폭력성을 택한 사람이다. 한수의 사랑도 폭력성에 기반됐다."
원작과 달리 멜로신이 가미된 것에 대해 이민호는 "'파친코'에서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많이 배제가 되면 정말 척박하고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야 할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희망 없는 삶이 될 것 같다. 어쨌든 영상 콘텐츠이기 때문에 활력이 되어주는 교감 신이 추가된 것은 괜찮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영화면 철저한 사실 기반이었겠지만 시즌제 드라마니까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파친코' 시즌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늘(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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