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사진=Apple TV+ 제공 |
[헤럴드POP=강가희기자]김성규가 '멜로도 되는 배우'라는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네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배우 정은채, 김성규가 헤럴드POP과 만나 Apple TV+ 시리즈 '파친코' 시즌2(이하 '파친코2')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시즌1이 공개된 후 전 세계 호평을 이끌어 낸 '파친코'는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민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일본에 온 선자(김민하 분)를 따뜻하게 맞이한 형님 경희 역의 정은채는 시즌2에서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예상치 못한 혼란을 맞는다. 여기에 김성규가 김창호 역으로 합류해 선자 가족들의 곁을 맴돈다.
시즌1 시청자였다는 김성규는 그간 '킹덤', '어느 날' 등의 작품에서 굵직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김창호 역에 대해 "제가 해온 역할에 대해 편견이 있었다. 그 역할이 아닌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원작을 읽으면서도 '아 이건 내가 아닌데'하면서 좀 더 매력 있는 사람을 상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경희라는 인물은 되게 좋았다. 그래서 더 부끄러웠다. 준비를 많이 못 한 것 같고 잘 못 되어가고 있다는 기억이 있다"며 겸손을 보였다.
정은채는 김성규의 연기를 극찬하며 "말씀은 겸손하게 하시지만 현장에서 그때그때 요구하는 것들이 있었다. 그런 것에 유연함이 느껴졌고, 연기 변주를 하시며 끊임없이 시도를 하셨다. 그런 연륜과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들을 제작진들도 보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수의 아래에서 묵묵히 선자네 가족들을 지키는 창호. 김성규는 경희 역의 정은채와 멜로 연기도 펼친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어떤 노력을 했을까.
"기댈 수 있는 배역을 상상했다. 그 시기에 제가 자신감이 떨어져서 저랑 안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촬영을 진행하면서 묘하게 저랑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김성규/사진=Apple TV+ 제공 |
김성규는 도움을 준 배우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시즌1 배우 분들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사랑스러우셨고 저를 많이 도와주셨다. 그게 너무 좋으면서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 모습과 생각들이 김창호라는 사람이 경희라는 사람 만나면서 꿈을 꾸게 되는 지점들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규는 공개된 시즌2 에피소드를 보며 "참 어려웠다. 찍었던 기억들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제가 김창호를 하면서 크게 생각했던 건 경희와의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잘 스며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었다. 제 (연기에 대한) 모습에 아쉬움이 있어서 다시 한번 봐야 될 것 같다"는 후기를 전했다.
작품 촬영을 끝마친 소감을 묻자 "개인적으로는 좋은 여행을 하고 돌아온 느낌이었다"고 답한 김성규는 정은채와의 멜로 연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멜로도 되는 배우라는 반응에 "어떻게 보면 저랑 닮은 부분이 그 눈빛을 떠나서 제가 참 느리고 조심스럽다. 그렇게 쌓이는 것들이 창호라는 인물이 경희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감정들에 묻어났다면 다행이다"고 말했다.
선자를 향한 한수의 사랑과는 사뭇 다른 방식에 "답답해 보이면 어쩌지 생각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창호가 이해가 됐지만 요즘 속도로 봤을 때 답답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도 전했다.
한편 '파친코' 시즌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늘(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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