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①]'파친코2' 정은채 "김성규 오디션 연기에 소름..'이 사람이 되겠구나' 싶었다"

정은채/사진제공=Apple TV+

[헤럴드POP=강가희기자]정은채가 오디션장에서 김성규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23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네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배우 정은채, 김성규가 헤럴드POP과 만나 Apple TV+ 시리즈 '파친코' 시즌2(이하 '파친코2') 공개 기념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 시즌1에서 일본에 온 선자(김민하 분)를 따뜻하게 맞이한 경희 역의 정은채가 시즌2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는 가운데, 뉴페이스 김성규가 창호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김성규는 "김창호라는 캐릭터가 고한수(이민호 분) 밑에서 일하는, 어떻게 보면 '뒤치다꺼리'라고 하는 일들을 한다. 어떻게 보면 고한수라는 인물을 과거에 만났을 때, 그 시점부터 그를 존중하는 캐릭터다. 그가 시키는 일이면 묵묵히 수행하는 역할이다. 그 일 중 하나가 선자네 가족을 돌보고 지켜보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이전에 연기했던 캐릭터와 제일 많이 달랐던 게 있다면 관계성을 맺는 것 자체가 새로웠다. 또 그게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시즌1 시청자로서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작은 배역들 모두가 어쩜 저렇게 가슴 속에 있는 인물들로서, 살아있는 캐릭터로 보일까 부럽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지 생각하며 봤던 시리즈였다"며 "그래서 제가 한다고 했을 때 걱정되기도 했다. 기존 제 이미지도 그렇고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선자 가족과의) 관계 안에서 경희를 흠모하게 되고, 멜로라는 감정을 넘어서서 인물의 인생에 변화를 갖게 되는 거라 원작도 열심히 봤다"고 말했다.

김성규는 상대역 정은채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처음에 은채 씨에게 (시대 관련) 다큐멘터리 추천을 받기도 했다. 제일 많이 생각하려고 했던 건 그 상황과 과거에 있었던 시간들을 '저'라는 사람으로 상상을 많이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접근을 하려고 했고 현장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김성규, 정은채/사진=Apple TV+ 제공

정은채는 "창호라는 캐릭터가 시즌2에 처음 등장하게 된다.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과 누가 이 역할을 맡게 될지 모든 스태프들이 기대하고 궁금해했다. 저도 마찬가지다. 캐스팅 전에도 많은 배우 분들이 '누가 됐어?'라고 저에게 물어볼 정도로 아주 매력적이고 주요한 캐릭터로 등장을 한다"고 말했다.

케미스트리 오디션을 통해 김성규와 호흡을 맞춰봤다는 정은채는 "대본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춰보는 현장이었는데 성규 씨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이 되겠구나' 싶었다. 희한한 경험이었다. '이런 게 한눈에 느껴지는구나', '캐스팅 순간이 이런 거구나' 하는 놀라움과 소름 끼치는 순간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정은채가 바라본 김성규라는 사람은 어땠을까. "보시다시피 차분하고 한결같은 사람이다. 실제로도 억지로 더 빨리 친해지려고 과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텐션을 현실에서도, 현장에서도 이어갔다. 적당한 거리감과 그런 친근함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은 창호와 너무나 잘 어울리겠다' 하는 확신이 있었다. 더더욱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배우였다."

김성규는 케미스트리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오디션 때도 안 되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실제로 (정은채를) 뵌 적 없는 상황에서 제 머릿속에선 매치가 잘 안 되는 거다. 실제로 봤을 땐 더 먼 분처럼 느껴졌다. 그냥 좀 부끄럽기도 하고. 되게 큰 경험이었지만 내가 안 될 것 같았고, 겁도 많이 나는 상황이었다. 쉽지 않은 경험이라고 느끼면서 돌아왔다"고 고백했다.

정은채는 이러한 독특한 케미스트리 오디션에 대해 "이 사람의 진짜 개성과 매력이 그 캐릭터랑 얼마나 부합하는지, 두 사람이 만났을 때 기대했던 호흡, 기대 밖의 어떤 전형적이지 않은 호흡들을 발견하는 오디션이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뻔한 느낌보다는 신선한 느낌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파친코' 시즌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늘(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Apple 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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