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사회민주당 공조
박성제 전 MBC 사장 "尹, 방송 무력화할 것"
김 의원은 창립총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대응하고 언론자유 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향후 활동 계획을 언급하며 "학술 세미나 개최와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언론을 지키는 국회 내 진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0503'은 5월 3일이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인 점에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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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발족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 재의결을 앞둔 방송4법을 두고 범야권 공조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지난 6월에는 야7당이 '언론탄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달 1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방송장악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지난 12일에는 '방송4법 거부권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어제 4개 야당 국회의원이 모인 연구모임도 만들어진 것이다.
국회 미디어발전 포럼 0503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은 만큼 앞으로도 방송4법을 놓고 대(對)정부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회원으로는 대표 의원 2명과 연구책임의원 1명에 더해 김우영·노종면·양문석·윤호중·이정헌·이훈기·전현희·조인철·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속해 있다.
범야권 공조에 시민사회도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오찬을 겸한 창립총회에는 이강택·강성남·최상재 전 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민주언론시민연합 관계자,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기조 발제를 한 박성제 전 MBC 사장은 "윤 정부는 방송문화진흥원(방문진) 이사와 사장을 교체한 후 본격적인 무력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외부 극우 인사를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문진 이사 선출 때 구성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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