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중 두번째로 높은 '찰리'…테러첩보 입수시 발령
지난해 6월 독일이 주도하는 다국적군 훈련 '에어 디펜더 23'에 참가하기 위해 독일 게일렌키르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기지 활주로에 나토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이 주기돼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3.06.2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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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독일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기지가 '잠재적 위협'을 이유로 보안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게일렌키르헨 나토 공군기지는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재한 성명에서 "잠재적 위협을 나타내는 첩보가 있어 보안단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 조치로 모든 비(非) 임무 필수 인력을 집으로 돌려보냈다"면서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운영은 계획대로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안단계를 상향한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게일렌키르헨 나토 공군기지 대변인은 "전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찰리'로 보안단계가 격상된 것"이라면서 "이는 나토 조직이나 인원을 상대로 한 테러 조짐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거나 그러한 징후를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를 운용하고 있는 게일렌키르헨 나토 공군기지가 보안단계를 상향한 건 이번 달에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14일 기지 침입 미수 사건이 발생해 부지를 전면 수색했다.
같은 날 인근 쾰른의 독일군 기지도 수돗물 수치가 비정상인 것으로 나타나 당국이 사보타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수돗물이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관련 수사는 종결됐다.
나토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에 의한 사보타주와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지속해서 경고한 바 있다. 개전 직전이던 2022년 1월에는 노르웨이 본토와 스발바르섬을 연결하는 해절 케이블이 자린 채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지난 6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사보타주·사이버 공격과 관련한 패턴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최근 공격 의심 사례는 러시아 정보기관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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