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힙 딸내미'들은 아직 배고프다…영파씨 "K팝 씹어먹을 것"[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국힙 딸내미’ 영파씨가 ‘힙’하게 돌아왔다.

영파씨는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원더로크홀에서 세 번째 EP ‘에이트 댓’ 쇼케이스를 열고 “무대를 씹어먹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쇼케이스는 한해가 MC를 맡았다. 한해는 “영파씨를 제작한 프로듀서 키겐이 저와 하이브리드 힙합 3인조 유닛 팬텀으로 활동을 했었다. 키겐 형을 응원하기 위해서 달려왔다”라고 힘을 보탠 이유를 전했다.

영파씨는 톡톡 튀는 쇼케이스 포맷으로 눈길을 끌었다. 뮤직비디오와 연결되는 인트로 퍼포먼스부터 게임 화면을 보는 듯한 소개 영상과 멤버들의 프리스타일 랩, 이전에 발표한 곡들을 집약한 하이라이트 무대가 이어지며 멤버들의 개성을 전했다.

‘에이트 댓’은 영파씨의 성장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앨범이다. 첫 EP ‘마카로니 치즈’를 배불리 먹고 두 번째 EP ‘엑스엑스엘’ 사이즈 무대에 서기 시작한 영파씨는 ‘에이트 댓’을 통해 K팝신을 부스러기 하나 남김없이 씹어먹겠다는 강렬한 포부를 전한다.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한 음악으로 ‘국힙 딸내미’로 불리고 있는 영파씨는 ‘에이트 댓’에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총 4개 트랙에 담아냈다.

위연정은 “저희가 벌써 세 번째 EP를 발매했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가장 떨리고 설레는 것 같다”라고 했고, 지아나는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노력을 많이 했으니까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정선혜는 “‘XXL’로 무대 크기를 키우고 ‘에이트 댓’으로 무대를 씹어 먹을 각오로 나왔다. 무시무시하게 생각해달라”라고 했고, 한지은은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도은은 “‘에이트 댓’ 제목 그대로 씹어먹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타이틀곡 ‘에이트 댓’은 힙합 장르인 지펑크 곡으로, 영파씨의 당돌한 목표와 꿈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정선혜는 “‘에이트 댓’이라는 단어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저희 뮤직비디오나 댓글에도 많이 써주시더라. 이 단어의 뜻처럼 영파씨도 이번 활동으로 많이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퍼포먼스에는 숏폼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었던 ‘씨워크 챌린지’를 연상시키는 ‘파씨워크’가 등장한다. 위연정은 “씨워크 챌린지가 인기가 있었던 만큼 저희 ‘에이트 댓’ 챌린지도 좋아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이어 지아나는 “데뷔할 때마다 투애니원 선배님들이 롤모델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선배님들이 데뷔 15주년을 맞아 콘서트도 개최하고 활동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함께 챌린지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이트 댓’은 인기 게임 GTA 콘셉트를 차용해 독특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멤버들은 “반응을 검색해봤는데 재밌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 CG가 많이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영파씨는 ‘마카로니 치즈’의 첫 트랙인 ‘파씨 업’을 버벌진트 등과 ‘영 파씨 업’으로, ‘엑스엑스엘’의 첫 트랙인 ‘스카스’를 릴체리 등과 함께한 ‘온 마이 스카스’로 리믹스 싱글을 새롭게 내놓았다.

가요계 선배들과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은 2NE1, 비비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도은은 “2NE1 선배님들과 할 수 있다면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라고 했고, 지아나는 “저희가 비비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비비 선배님이 여러 장르를 시도하시는 게 정말 멋있고, 그렇게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어서 같이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영파씨는 ‘아직 배고프다’라고 ‘에이트 댓’을 통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지은은 “이번 앨범은 저희의 욕심이다. 포부가 담기기도 했지만 음악적 욕심이 뛰어난 다섯명의 최고치를 담아내려고 했다”라고 했고, 정선혜는 “이번 앨범을 내면서 공연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세트 리스트가 늘어나게 돼서 기쁜데,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이어 정선혜는 “컴백 준비를 하면서 팬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었을 때가 가장 허기졌던 것 같다. 음악방송 활동을 하고 팬분들과 만나면서 허기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이트 댓’은 이날 0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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