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이 국제 지원 요청"
우크라 "러시아, 민간인 상대로 대대적인 무기 사용"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비상 대응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크라스노아르미스크)에서 구조대원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보단 셰르비나(9)에게 헬멧을 씌워주는 모습. 2024.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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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비상 대응 지원을 요청했다.
나토는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SES)은 나토의 비상대응기구인 유럽대서양재난대응조정센터(EADRCC)를 통해 국제 지원 요청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요청은 러시아가 매일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에 공격을 가한 결과를 처리하는 민간 비상 대응 요원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비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SES는 전날 EADRCC에 소방차, 구급차, 굴착기 등 차량 149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상대로 다양한 무기 체계를 대대적이고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민간인과 중요 기반시설에 향하는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은 부상하고 사망하고 있다. 건물과 구조물은 대규모로 파괴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서 군사적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동부 전선에서는 러시아에 열세를 띠고 있다.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우크라이나 소방관이 지난 1월6일(현지시각) 동부 포크로우스크(크라스노아르미스크)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지고 불탄 아파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4.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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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물류 중심지인 니유요르크(노우호로즈케)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진격이 도시 외곽 10㎞ 지점까지 다다르면서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크라스노아르미스크)에 남은 모든 주민에 강제대피를 명령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인구 6만여 명의 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동부 방어·물류 거점으로 역할 해 왔다. 아직 우크라이나군 점령 아래 있지만 포크로우스크까지 러시아군 수중에 넘어가면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방어선의 전력과 보급선은 큰 타격을 받아 순식간에 도네츠크 전역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1일에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 냉각탑에 화재가 발생해 위기 상황이 고조된 바 있다.
원전 냉각탑 화재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책임 공방을 하고 있다. 현장 조사를 시행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발화 원인과 책임소재를 특정하지 못했다.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크라스노아르미스크)에서 한 여성이 피란 버스에 앉아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토레츠크와 포크로우스크 공세를 강화하자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024.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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