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석권이다. 홀로 서기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화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라운드에서 이강인을 맹활약을 앞세워서 르아브르를 4-1로 대파했다.
새로운 PSG의 첫 무대였다. PSG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보내면서 강제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공격수를 데려오진 못했지만, 주앙 네베스, 윌리안 파초를 영입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여기에 데지레 두에 영입도 임박한 상황이다.
이강인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됐지만, 개막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이강인은 개막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가 지난 시즌 PSG에 나름 잘 안착한 건 맞지만, 워낙 쟁쟁한 경쟁자가 많기 때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들어 주전보다는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중원에서는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에게 밀렸고, 측면에서는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자이르에메리도 무섭게 성장하며 이강인의 입지를 위협했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도 가세했다. 포르투갈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유망주 주앙 네베스와 공격 2선을 모두 뛸 수 있는 데지레 두에가 영입됐다. 주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선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PSG 2년 차 이강인이다.
다행히 이강인은 프리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먼저 기회를 잡았다. 그는 슈투름그라츠전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 완벽히 해냈고, 라이프치히전에선 우측 공격수로 나서서 눈도장을 찍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분명 눈에 띄는 경기력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 결과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아센시오와 우측면을 책임지면서 전방과 중원을 오갔다. 경기 시작 2분 4초 만에 이강인의 발끝이 폭발했다. 그는 우측면에서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꿰뚫었다.
엔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이강인의 시원한 득점포. 그뿐만 아니라 2024-2025시즌 리그1 1호 득점이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의 골은 리그1 개막전에서 두 번째로 빨리 나온 골이다. 이강인의 득점은 2분 4초로 공식 기록되면서 지난 2009-2010시즌 마마두 니앙(1분 42초)에 이어 전체 2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골대를 때리는 등 날카로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그는 후반 16분 박스 왼쪽에서 유려한 발기술로 수비를 따돌린 뒤 대포알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이날 PSG 공격진 중에서 가장 돋보였던 이강인이다.
이날 이강인은 71분을 뛰면서 1골, 패스 성공률 96%(46/48),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률 100%(2/2)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8.1점을 줬다. PSG 선발 11명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와 '르 파리지앵'도 이강인에게 6.5점을 매기면서 비티냐(7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영국 'BBC' 역시 "이강인이 리그1 개막전에서 (PSG에) 이상적인 출발을 선사했다"라며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을 기록했다"라고 칭찬했다.
맹활약한 이강인은 특유의 멀티성을 인정 받았다. 이날도 중앙으로 나선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서 팀 동료 비티냐와 호흡을 맞춰서 선정됐다. 실제로 이날 이강인은 프랑스 주요 일간지에서 모두 1라운드 베스트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mcadoo@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