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 창립 총회에서 공동대표인 유동수·조배숙·송기헌 의원(앞줄 왼쪽 넷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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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들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뭉쳤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의원이 자발적으로 협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여야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국회 연구단체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은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첫 활동으로 대한상의와 함께 '첨단산업 국가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창립 총회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유봉석 네이버 정책·위기관리 대표, 조영석 CJ제일제당 부사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가 함께했다.
국회에서 '경제통'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대거 모임에 참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과 유동수·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대표로 모임을 주도한다.
박찬대 민주당 원대대표는 이날 직접 행사에 참석해 "여야가 같이 힘을 합쳐 정책을 펴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럼을 진행한다는 것에 깊은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축사를 보냈다. 한 대표는 축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모여 한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 고민할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동대표를 맡은 조배숙 의원은 "오늘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정계와 재계가 머리를 맞대 규제 혁신과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유동수 의원도 "한국 경제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인들이) 기탄없이 얘기하고 모르는 걸 가르쳐주면 여기 원내대표도 계시니 법과 제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첨단산업 기술은 정치·사회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므로 국민 행복과 국익 차원에서 정책 집행은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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