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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못 데려오니 이 선수를'…콘테가 남 몰래 흠모한 MF 있었다, 나폴리행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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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나폴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앞서 파리 생제르맹(PSG)가 거부권을 행사해 이강인을 영입하지 못한 나폴리가 맥토미니를 대안으로 선택한 모양이다. 나폴리는 PSG에 오시멘을 넘겨주는 대가로 이적료와 이강인을 요구했지만, PSG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에 실패한 바 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맥토미니는 나폴리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맥토미니는 어린 시절부터 임대도 한 번 거치지 않고 줄곧 맨유에서만 뛰었던 맨유의 성골 유스다. 2002년 처음으로 맨유 유스에 입단한 맥토미니는 2017년까지 유스에서 활약하다 2016-17시즌 막바지 1군으로 콜업돼 프리미어리그(PL) 데뷔전을 치르며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7-18시즌부터 제대로 1군 선수들과 함께 뛰기 시작한 맥토미니는 2018-19시즌부터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2019-20시즌에는 선발로만 28경기를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주전급 선수가 됐다. 이후 맥토미니는 맨유의 사령탑이 교체되는 동안에도 꾸준히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맨유의 허리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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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신체조건과 높은 활동량을 앞세운 저돌적인 플레이가 맥토미니의 장점이다. 미드필더치고 공을 다루는 능력이 좋지 않지만 압박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비 능력이 준수하고, 중요한 순간 공격에 가담해 득점까지 터트리는 등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로 컨셉을 잡았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기용됐으나, 이번 시즌에도 잔류가 예상됐던 것과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기술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맥토미니를 대신해 초신성인 코비 마이누를 중심으로 중원 개편이 예고됐는데, 맥토미니의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할 때 맥토미니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부진하면서 맨유와 맥토미니의 이별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맨유와 개막전에서 맞붙은 풀럼이 맥토미니의 유력한 행선지로 여겨졌으나, 나폴리가 맥토미니 영입 경쟁에 뛰어든 이후 영입 레이스 선두 주자가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 여름 이적시장 내내 미드필더를 찾고 있던 나폴리가 때마침 매물로 나온 맥토미니에게 접근한 뒤 빠르게 개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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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나폴리는 오시멘을 대가로 PSG로부터 이강인을 데려오려고 했으나, PSG가 이강인을 미래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생각해 나폴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맥토미니는 이강인보다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중원에서 콘테 감독이 선호하는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압박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나폴리가 맥토미니를 영입하려면 오시멘 매각이 우선이다. 현재 나폴리의 수중에 맨유가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가 없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나폴리는 맨유가 원하는 2500만 파운드(약 438억원)의 이적료를 감당하기 위해 먼저 오시멘을 팔아야 한다. 오시멘은 나폴리에 이적을 요청했고, 양측 모두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이적이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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