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국민의힘의 비판에 반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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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친일 정권’ 프레임 공세 속 윤석열 대통령을 ‘조선총독부 10대 총독’이라 불렀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만주나 평양으로 떠나라’던 국민의힘의 역공에 ‘너나 가라, 야스쿠니’를 외쳤다.
조 대표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나 보고 만주나 평양으로 떠나라고 한다”며 황당하다는 듯 반응했다. 이를 진부하고 너절한 공격으로 깎아내린 그는 “느그들 쫄았제? 니나 가라, 카미카제 타고 야스쿠니로!”라고 응수했다.
앞서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원내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에서 ‘진정한 광복을 가로막는 친일 정당’이라며 야권을 겨냥한 후, 조 대표를 향해서는 “지금이 조선총독부 치하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고 만주나 평양으로 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라던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기자회견에서의 조 대표 발언에 대한 반격으로 해석됐다. 자리에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을 “일제 밀정 같은 자들을 요직에 임명한 ‘왕초 밀정’”이라며 규정하고,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신 수석원내대변인 말에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용산 대통령실이 언론인 출신 국민의힘 초선의원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 걸 보니, 조국 대표의 광복절 비판이 아팠긴 아팠나 보다”라며 “직접 나섰다가는 조국 대표의 몸값이 올라갈까 두려웠나”라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조선총독부 치하라면 조국혁신당도 존재할 수 없었을 테고, 조국 대표가 국회의원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아마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주요 당직자 대부분은 국내외에서 일제에 맞서 치열한 독립운동을 펼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신 의원이 언론인 출신이니 잘 알 텐데, 진보나 보수를 떠나 역대 이런 대통령이 있었나”라며 “윤 대통령에게 고언과 직언을 할 줄 아는 의원이 되기를 바라고, 반대로 ‘절대 권력’ 비호에 몸을 사리지 않는다면 언론사 후배들이 신 의원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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