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황동재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황동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경기 1패 평균자책 4.02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6월 30일 수원 KT 위즈전(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이후 47일 만에 선발 등판. 이후 8경기는 불펜으로 나왔다. 1패 평균자책 5.06을 기록하고 있었다.
삼성 황동재.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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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5일 대구 NC 다이노스전(6.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이후 834일 만에 선발승에 도전한다.
큰 위기가 없었다. 1회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린 황동재는 서호철과 맷 데이비슨을 각각 2루 땅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 1사 이후 김휘집과 김성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천재환을 중견수 뜬공, 김형준을 3루 땅볼로 돌리며 실점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3회는 삼자범퇴, 4회는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으나 권희동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린 데 이어 김휘집 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를 가져왔다. 5회 역시 김성욱과 천재환을 연속 땅볼로 돌린 데 이어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그러나 6회를 넘기지 못했다.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삼성 벤치는 빠르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황동재를 대신해 김태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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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이 3점 이내로만 막으면 황동재는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김태훈이 서호철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황동재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날 황동재의 최종 기록은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투구 수는 70개. 직구 34개를 비롯해 슬라이더 29개, 포크볼 7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황동재가 호투를 펼친 덕분에 삼성은 NC를 꺾을 수 있었다. 9회 3점의 빅이닝을 챙기며 웃었다. 7-3 승리.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황동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선발 21경기에 나와 1승 8패 평균자책 6.30에 불과했다. 볼넷도 많고, 이닝도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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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달랐다. 충분히 긴 이닝도 끌고 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선발 황동재 선수가 본인 역할을 충분히 해주며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황동재는 “팀이 이겨서 좋다. 볼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잘 막아서 다행인 것 같다”라며 “투구 수가 정해져있지는 않았고 벤치의 결정을 따르는 게 맞기 때문에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은 없었다. 주자를 두 명 쌓아두고 내려온 것이 태훈이 형에게도 미안하고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펜이든 선발이든 마운드에 올라가면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투수로서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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