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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원맨쇼! 개막 3분 축포 '쾅'→골대 '쾅' 환상적 활약…PSG, 르아브르에 4-1 대승 [리그1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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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이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은 물론 프랑스 리그1의 2024-2025시즌 공식 첫 골의 주인공이 되는 기염을 토하며 팀 대승에 기여했다.

프랑스 최고 명문이자 지난 시즌 리그1 우승팀인 PSG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에 있는 스타드 오세앙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리그1 개막 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매 시즌 30골 안팎을 책임지던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를 떠나보낸 PSG는 새롭게 팀을 개편,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이강인도 PSG 주축 멤버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한 때 이강인의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택은 개막전 선발이었다. 이강인은 이탈리아 나폴리,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이강인은 특히 이 경기에서 전반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그 개막전 첫 골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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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홈 팀 르아브르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아르투르 데스마스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크리스토페르 오페리, 고티에 요리스, 에티엔 킨쿠에, 로익 네고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라술 은디아예, 압둘라예 투레, 달레르 쿠자예프가 지켰다. 측면에 앙투완 주주, 야신 케츠타, 최전방에 조슈에 카지미르가 출격했다.

원정팀 PSG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비롯해 아슈라프 하키미, 베랄두, 윌리안 파초, 요랑 자게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이강인이 지켰다. 측면에 이브라힘 음바예와 마르코 아센시오, 그리고 최전방에 곤살루 하무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시작부터 PSG의 첫 골이 터졌다. 주인공이 이강인이었다. 전반 3분 아센시오를 시작으로 역습이 시작됐다. 하무스가 공을 이어받은 뒤, 오른쪽에 빠져 있던 이강인에게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은 자신이 주로 쓰는 발인 왼발을 이용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굴절이 발생하면서 골키퍼가 예상하기 어려운 궤적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첫 골의 기쁨도 잠시였다. PSG는 전반 20분 원톱 하무스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랜달 콜로무아니로 일찍 교체 투입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이강인, 아센시오가 있는 오른쪽을 중심으로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23분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콜로무아니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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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아브르의 반격은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나왔다. 전반 38분 투레가 중앙에서 압박 없이 두 차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두 슈팅 모두 돈나룸마가 막아냈다.

다시 공세를 위한 PSG는 전반 44분엔 비티냐가 침투하는 아센시오를 보고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아센시오 슈팅을 데스마스가 앞으로 튀어나와 걷어냈다.

전반은 PSG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에 PSG는 음바예를 뺀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주고 데려온 주앙 네베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홈팀은 후반 2분 만에 세트피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스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롱킥으로 띄웠고 중앙 수비수 요리스가 왼발로 갖다 댔다. 이 공이 골문 쪽으로 흐르면서 어느 누구도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요리스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 넘게 뛰면서 주장을 맡았고 프랑스 대표팀 골문도 오랜 기간 지킨 위고 요리스의 동생이다. 이날 동점포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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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아브르는 후반 8분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PSG의 코너킥 공격 이후 역습에 나섰고 카시미르가 PSG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돈나룸마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일대일 상황 이전 자게와의 경합 과정에서 카시미르의 핸드볼 파울이 확인되면서 이 득점은 취소됐다.

PSG는 다시 리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5분 이강인이 박스 안에서 수비 1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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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후반 26분 아센시오, 자게와 함께 교체됐다. 세 선수를 대신해 마르퀴뇨스,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가 투입됐다.

PSG는 결국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39분 왼쪽에서 올라온 주앙 네베스의 크로스를 뎀벨레가 중앙으로 들어와 높이 뛰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엔, 바르콜라가 하프라인 왼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공을 획득한 뒤, 드리블 돌파로 박스 안까지 들어왔다. 관중을 놀라게 하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그대로 흔들며 두 골 차로 리드를 벌렸다.

기세를 몰아 PSG는 후반 42분 콜로 무아니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을 확보했다. 본인이 직접 이를 성공시키면서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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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경기 직후 이강인은 평점 7.7점을 얻었다. 중원에서 활약한 비티냐가 8.3점을 얻었고 양팀 통틀어 평점 2위였다. 패스를 48번 시도, 46번 성공하는 등 패스 정확도가 96%에 달했다. 다만 그라운드 경합을 6차례 벌여 한 차례만 성공한 것은 아쉬웠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 풋몹에선 최고 평점을 받았다. 7.9점을 받으면서 7.5점인 비티냐를 제쳤다. PSG는 24일 오전 3시45분 몽펠리에와 시즌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개막전 맹활약을 한 만큼 당분간 선발로 나설 게 확실시 된다.

경기 직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4골을 넣은 것에 기쁜 표정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크게 이겨 기쁘다. 특히 4골을 넣어 좋다"며 "0골이나 1골을 기록했다면 칼을 꺼냈을 것"이라고 했다. 음바페가 퇴단한 뒤 PSG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을 극복하고 첫 단추를 잘 꿴 것에 만족했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24일 오전 3시45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경기장에서 열리는 리그1 2라운드 및 홈 개막전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이어 9월2일 오전 3시45분 릴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팔레스타인전(홈), 오만전(원정)을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연합뉴스, PSG, 르아브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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