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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만 빛났다? '11점 차 대승' 힘 보탠 KIA 거포 유망주…'운명의 3연전' 존재감 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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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팀이 11점 차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이 선수의 활약도 빛났다. KIA 타이거즈 거포 유망주 변우혁이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변우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12-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KIA는 상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좌완인 점을 감안해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라인업에 포진된 선발 타자 중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이 우타자였다.

변우혁을 활용한 점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헤이수스의 타자 유형별 OPS를 봤을 때 우타자를 기용하는 게 좀 더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 (변)우혁이를 1루수로 내보내려고 한다. 1점이라도 더 뽑을 수 있는 타선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변우혁이 지난달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 1개 포함 멀티히트로 좋은 기억을 남긴 것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혁이가 고척에 왔을 때 안타도 쳤고 홈런도 쳤기 때문에 본인에게도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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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사령탑의 뜻대로 흘러갔다. 2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변우혁은 볼카운트 1볼에서 헤이수스의 2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KIA는 후속타자 김태군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이창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4회초 2사에서 헤이수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고, 8구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면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후속타자 김태군의 투런포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변우혁은 3루수 땅볼, 볼넷, 유격수 땅볼로 경기를 마감했다. 5회초 김도영이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KIA가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지만, 경기 초반만 놓고 본다면 변우혁의 안타 2개가 매우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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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한 KIA는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해 16일부터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김도현-에릭 라우어-제임스 네일을 차례로 선발로 내세우는 가운데, 최원태-손주영-디트릭 엔스를 만나게 된다.

이 감독은 "주말에 LG를 만났을 때도 상대 팀에서 좌투수가 두 명이나 선발로 나오기 때문에 우혁이가 계속 나가야 할 것 같다. 오늘(15일) 경기에 출전하면서 타격감도 좀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손주영, 엔스가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에서 변우혁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변우혁이 제 몫을 해줄 때 팀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걸 모두가 확인했고, 그만큼 선수 본인도 책임감을 느낀다.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경기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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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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