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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친일 밀정 정권 축출할 것···3년 지긋지긋하게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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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황운하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대일굴종외교 규탄 및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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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1년 안에 친일 매국노들을 몰아낼 것”이라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국 대표는 이날 정부 공식 경축식이 아닌 광복회 주최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 대표는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대일 굴종 외교 규탄 및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치하에서 광복된 지 7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친일, 종일, 부일, 숭일분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다”며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3년이 지긋지긋하게 길다”며 “혁신당은 야당·시민사회와 함께 친일주구와 밀정들을 하나하나 색출해 국민께 고하겠다.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친일파가 주도하는 행사장 밖에서 규탄집회를 갖지만 내년 광복절 80주년에는 행사장 안에서 기념식을 치를 것”이라며 “1년 안에 친일 매국노들과 밀정들을 반드시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광복절은 항거의 날”이라며 “친일 매국의 길로 치닫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항거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황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복회는 이날 행사에서 “오늘 기념식을 독립운동단체 주관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회원분들만 초청을 하고 정당 관계자분들은 참석 요청을 완곡하게 사양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에서 많은 의원님들이 참석해주셨다”며 조 대표 등 주요 야권 인사를 소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함께 자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메시지를 내고 “매국노의 망령이 해방의 아름다운 들판에 바랭이, 쇠비름, 물피 같은 잡초로 번지고 있다”며 “혁신당은 되찾은 애국의 들에서 밀정 쭉정이들을 모두 도리깨질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후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리노이에 칸요(이완용)가 안중근을 꾸짖고 마쓰우라 히로(노덕술)가 김원봉의 빰을 쳤던 시절이 다시 오는 느낌이다”라고 주장했다.

‘사도광산 진실수호 대한민국 국회의원 방일단’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재강·임미애 민주당 의원, 김준형·이해민 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에 의해 자행된 침략의 역사와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에 대해 한 치의 거짓이 없이 명백히 밝힐 것을 촉구하고 강제징용의 역사적 진실을 지키고자 무거운 마음을 안고 일본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역사왜곡 친일 뉴라이트 윤석열 정권이 기어이 나라를 두동강냈다”며 “오죽하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마저 (정부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겠는가. 불참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다 내쫓아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날 “광복절 행사가 쪼개지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 도대체가 용산은 왜 그러는 것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정녕 국민의 정서적 탄핵 도화선에 불을 당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날 광복회 주최 기념식에 불참했다. 새로운미래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권 인사의 참석은 그 자체로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단체의 의견을 존중하여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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